계영희 교수의 명화와 함께 떠나는 수학사 여행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6
계영희 지음 / 살림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는 수학의 역사

난 수학이라면 질색이다. 수학이 싫어서 수학과 가장 관련이 없는 전공을 택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제 그 수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삶을 살기에 다시 수학을 되돌아볼 여유가 생겼는지 모른다. 이 책을 택한 것은 다행이다. 이 책엔 내가 지긋지긋해 하는 그런 수학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학사 여행은 아득한 고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수학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들로 꾸며진 책이다. 이 책은 수학이 때로는 전혀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다. 간혹 그런 이야기를 사람들로부터 듣기는 했지만, 난 그들을 이상한 존재들인것처럼 대했다. 외계인처럼 대한 것이다. "세상에 수학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인간들이란..." 이런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했는지, 이 책에는 어려운 이야기라고는 전혀 없다.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특이하고 재미있는 소재들을 어찌 그리도 잘 찾아내는지... "분수는 크다랗게 구운 빵을 적절히 나눌 방법을 찾다가 고안된 것이고..."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귀가 솔깃해진다. 이건 수학이 아니라 인문학이 아닌가.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아닌가?

그런 이야기들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중세 미술에서는 수학의 원리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현대사회에서 수학은 어떤 모습으로 곳곳에 숨이있는지.. 이 책은 수학에 대한 나의 오래된 부정적 인식을 제거하고, 우리의 삶속에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깊이 스며있는 수학적 원리들을 이해하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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