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질서와 한국
이백순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날의 세계질서를 이해할수 있는 놀라운 책

내가 정치학을 전공을 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접하고 내가 놀란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게 된 것이. 이 책에는 내가 이제껏 단편적으로만 들어왔던 그 모든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워싱턴 컨센서스, 프라자 합의. 브랜트우즈 체제... 신문이나 책에서 가끔 이름은 듣지만, 그 내용을 알기에는 도무지 요령부득이었던 그 모든 내용들이 이 책에는 시기별로 순서대로 차근히 나열되어 정리되어 있다. 단순히 그런 단어들에 대한 설명만이 아니라, 세계 체제가 어떤 식으로 변화되어 왔는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어 가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현직으로 미국에 근무하고 있는 외교관인 참사관의 신분으로, 미국을 힘을 잃어가는 제국으로 규정하는 상당히 놀라운 파격도 이 책에서 맛볼수 있는 독서의 즐거움이다. 이 책은 그렇게 오늘의 세계가 놓인 상황을 규정한 후 우리를 둘러싼 현실적인 힘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한국의 진로에 대한 책들을 여러권 접해본 적은 있지만, 이 책은 그 모든 책 중에서 가장 단단한 논리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이상론을 떠나서 가장 현실적으로 한국이 취해야 할 행로를 설명하는 매우 깊은 분석력을 가진 저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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