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이어트 - 뉴스 중독의 시대, 올바른 뉴스 소비법
롤프 도벨리 지음, 장윤경 옮김 / 갤리온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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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무엇이든 찾을 수 있지만 길을 잃을 수도 있는 넓고 광활한 인터넷 세상을 의미했다. 이제는 인터넷에서 더 나아가 스마트폰 시대다. 작은 핸드폰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사회다. 
당신의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당신을 반기는 가? 나의 스마트폰 인터넷은 실시간 검색순위가 항상 존재한다. 인터넷에 접속하자마자 보일 때도 있고, 검색창으로 무언가를 검색해도 나를 졸졸 따라다닌다. 실시간 검색순위의 하나를 클릭해보면 수많은, 같은 내용을 다루는 기사들을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뉴스기사란을 보면 하루에도 수백, 수천개의 기사가 사회, 정치, 경제, 연예, 스포츠 등등으로 분류되며 쏟아져나온다.
그 모든 기사들을 읽고 그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이런 모든 뉴스들은 대부분 몰라도 되는 것들이다. 알고 있다고 해서 인생이 바뀔 정도로 중요하지 않고, 모른다고 해서 손해가 되거나 피해를 주지 않는다. 대부분이 자잘한 루머와 자극적인 보도 뿐이다. 이 책 <뉴스 다이어트>는 그런 뉴스의 홍수에서 허우적 대는 우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의 저자는 뉴스를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자극적이고 수동적인 정보의 습득, 충분한 근거가 없는, 비논리적인 기사들, 홍보를 위해 존재하고 조작이 있는 뉴스 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뉴스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올해의 순위'에 평범한 사람을 위한 보도는 없다> 였다. 평소에 이런 순위에 대해 불필요함과 순위를 매기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피해왔다. 그런 나의 마음을 글로 잘 정리해 공감이 갔고 또 순위를 매기는 자극적인 뉴스를 피해야 할 여러 이유가 생겼다.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외국을 중심으로 이야기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시각에서 보는 뉴스로는 조금 부족한 점이 있다. 정치적으로 우리나라의 뉴스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관점으로 보았다면 조금 더 흥미로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마지막에 작가가 뉴스대신 추천하는 발간지나 글은 외국 기준이기 때문에 한국 이슈를 얻기는 힘들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괜히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당한 뉴스는 필수불가결한 것을 작가도, 나도 인정한다. 사회인이라면, 어느 직종에 종사한다면 끝없는 follow up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직업의 전문성과 소통을 위해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많은 시간을 뉴스를 읽는데 쏟을 필요는 없고, 또 사탕같이 자극적이고 달콤한 기사들에 의해 다른 길로 새지 않기 위해서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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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BTS 앨범의 콘셉트 소설 그리고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헤르만 헤세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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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은 오랜만이었다. 헤르만 헤세의 또다른 자전적 소설이라는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은 경험이 있어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데미안>은 더 심오하고 더 많은 생각을 요구한 책이었다. 한편으로는 <수레바퀴 아래서>보다 <데미안>은 더 공감적인 소설이었다. 

아마 가장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초반에 거짓말 때문에 프란츠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일 것이다. 허세를 부리기 위해 사과를 훔쳤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거짓말을 프란츠 크로머는 사실로 만들어냈다. 작은 거짓말이 사실이 되어 나를 얽매는 것이다. 그 이후로 프란츠 크로머에게 2마르크의 빚을 지게 되고 사실상 프란츠에게 구속되어버린다. 실제로 이 책을 읽은 나는 이러한 경험이 있다. 이렇게 심각할 정도로 일이 커지지는 않았지만, 어리석은 허영심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것이 진실은 아니지만 진실이 되어버려 문제가 생겼었다. 한번 뱉은 말은 다시 되삼킬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후회되는 순간인가. 허영심과 거짓말의 문제는 나를 진실된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주게 만든다. 사실 주인공 싱클레어도 자신의 거짓말을 돌이킬 수 있는 순간은 있었다. 프란츠가 물었을 때, 부모님의 돈을 훔치기 전, 지속적으로 프란츠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순간 등 자신의 거짓말을 고백할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 두려웠던 것일까, 끝까지 거짓말을 고백하지 않는다. 여러 괴롭힘과 죄책감 속에서 프란츠 크로머에게 받는 괴롭힘, 가족들에 대한 배신은 싱클레어의 거짓말에 대한 벌일지도 모르겠다. 
<데미안>에는 많은 공감요소가 있다. 그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정말 인기있는 작품이라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이후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공감할 부분과 생각할 부분이 많은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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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 구조 교과서 - 아픈 부위를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뇌·신경 의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노가미 하루오 지음, 장은정 옮김, 이문영 감수 / 보누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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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는 정말 복잡하다. 정말로. 간단한 것만 외우자고 생각해도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예전 해부학을 배울때 신경계는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외우느라 엉망진창이었던 기억이 아프게 남아있다. 그만큼 너무 복잡하고 설명도 너무 애매하고 위치를 이해하기도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뇌 신경 구조 교과서>는 이해하기 쉽게 그려져 있고 한국어, 그리고 많이 이용되는 영어로 단어가 함께 있는 데다가 간단한 설명이 되어있어서 좋다. 또한 분류가 잘 되어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이다. 제일 좋았던 것은 깔끔한 그림. 그림이 정말 잘그려져 있다고 생각했다. 깔끔하게 그려진 데다가 필요한 부분만 잘 강조해서 그려져있다고 생각했다. 



의학전공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자세하게 신경계를 공부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되어있고 잘 분류되어있으니 공부하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인 호기심으로는 책을 읽다 노르에피네프린을 노르아드레날린이라고 하던데..같은 단어로 이용되는 것은 알지만 주로 노르에피네프린이라고 불렀는데 의학쪽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이라고 쓰는지..아니면 일본책을 그대로 번역해서 이 단어를 쓰는 건지 살짝 궁금해졌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정말 많이 들었지만...NA도 조금 생소했다. 


개인적으로는 영어단어 위주로 구조를 암기하는 것을 추천하고 한글로 된 단어는 이해하는데 이용했으면 한다(한글 단어를 외우기보다는 영단어를 외우는 것이 좋다) 주로 이용되는 단어가 영어이기 때문이다.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일상적으로 쓰이지는 않지만 이 단어가 뭘까, 이 부위가 어디일까 궁금할때 찾기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신경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전공책은 이보다 더 복잡하고 어렵게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분류되어있고 그림이 자세하게 나온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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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바이블 - 가슴 속 꿈이 현실이 되는 책, 2020-2021 최신개정판
박현숙.이연수.김유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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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목표중 하나는 유럽여행을 길게 떠나보는 것이다. 한국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추억을 쌓고 일상의 힘을 얻기 위해서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었다. 



이 책 <유럽여행 바이블>은 여행을 가고 싶다면 읽기 좋은 책이다. 각종 유럽나라와 도시의 유명관관지, 식사는 물론 교통수단, 호텔, 자잘한 교통비와 입장료,그리고 관광지에 대한 최신 정보들까지 제공되어 있다. 책에는 여러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의 계기와 유럽여행에 대한 소감도 각자 달라 읽는 재미가 있다. 여러 사람들의 팁들이 모여 엄청난 정보가 되니 일석 이조다. 나처럼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면 가장 어려운 것이 루트짜기 일것이다.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면 어떻게 가는 것이 가장 좋을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사람들을 위해 루트도 추천되어 있다. 여행지에 키워드도 있어 한 나라를 여행할 때 키워드대로 여행을 떠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파트가 여행이 끝난후 소감이나 후기가 있는데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나, 여행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맨 마지막에는 나라마다 축제 일정이 적혀있다. 축제기간을 노려 여행을 짜보는 것도 좋은 팁중 하나다. 한편으로는 일상의 유럽 여행을 떠나고 싶고 사람이 많아서 여유롭게 관람하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 축제기간을 피해서 갈 수 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은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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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 신들의 모험, 사랑 그리고 전쟁 아르볼 N클래식
이수현 지음, 정인 그림 / 아르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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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든 '신'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단군왕검 신화가 그렇고, 저 올림푸스의 그리스, 로마신화가 그렇고, 이집트의 태양신이 나오는 신화가 그렇다. 유럽에서는 그리스로마와 함께 북유럽 신화가 쌍벽을 이룬다. 우리에게 북유럽 신화는 마블의 토르와 로키 캐릭터가 나온 이후로 더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토르의 망치인 묠니르와 아스가르드의 이야기가 나오면 반갑다. 


이 책 <북유럽 신화>는 북유럽의 신화에 대한 이야기와 삽화를 읽기 쉽게 제공해준다. 최고의 신인 오딘이 애꾸눈이 된 이유, 토르가 항상 로키를 의심하는 이유, 토르가 자신의 망치인 묠리르를 어떻게 얻게되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마블 영화들에서 토르가 나오는 신화 이야기에 빠졌던 구멍들을 하나씩 매꿔보는 재밌는 시간이었다. 간간히 영화 속에서 등장하던 단어들, 아스가르드나 소제목으로 있었던 라그나로크 등 그냥 지나쳤던 여러 단어들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던 좋은 책이었다. 


제일 웃겼던 에피소드는 '토르가 거인에게 시집간날'이다. 제목부터 충격인 이 에피소드는 제발 토르 시리즈가 또 나온다면 넣어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읽었다. 책에서 토르와 로키가 투닥거리는 이야기가 많다. 처음에는 마블에서 토르와 로키의 케미가 좋아서 계속 형제간의 싸움을 자체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신화내용에서도 로키와 토르는 서로 앙숙처럼 싸우고 다투고 로키는 항상 토르를 골린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마블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에피소드가 그중 최고였다. 아마 영화로 나온다면 정말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장면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디자인도 한 몫 한다. 하드커버에 홀로그램 표지이기 때문에(이그드라실 홀로그램이 정말 예쁘다 ) 소장 욕구가 확 올라가는 동시에 삽화도 유치하거나 촌스럽지 않게 그려져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책에 나오는 문양도 디지털 느낌이 나서 깔끔하지만  특징은 그대로 살린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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