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페트라 펠리니 지음, 전은경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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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마주했던, 함께했던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소설. 죽음이 항상 멀리 있는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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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펠리니 지음, 전은경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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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주관적인 글입니다.

마지막으로 향하는 사람의 옆에 함께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기운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주변에 넘실거리는 느낌이 있다. 간병이라는 것도 가까운 사람이 저물어가는 것을 느끼다보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가게 만들고 감정의 소모가 크다.

이 책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은 죽고 싶어 하는 소녀가 죽어 가는 후베르트를 찾아가 돌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앞이 창창한 이 15살 소녀가 죽고 싶어 하는 것과, 죽어가는 사람의 만남이라는 것이 마음 아픈 조합이다. 그리고 어쩌면 아무런 잔소리나 조언 없이도 서로가 서로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좋은 만남이기도 하다.

이 책은 죽음을 지켜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정말 잘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질병은 죽음의 직전까지 그들을 놔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은 생각보다 느리게 흘러가는데 이 시간동안 보통 사람들은 관계를 정리하고자 한다. 또한 죽어가는 사람 옆에서 더 죽어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린다는 순수한 어린아이다. 그녀의 시각에서 보는 죽음은 조금 더 사실적이게 느껴진다. 어른들은 죽어가는 사람을 간병하려고 한다면 점점 멀어지고자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단지 죽어가는 사람일 뿐 꾸준히 그를 방문하고 그에게 말을 건다. 마치 아무렇지 않게. 그것이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얼마나 기쁜 일이고 또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 또는 사랑에 대한 아픔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죽음이라는 소재로 현실적이고 따스하게 그려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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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5 - 사과와 링고
이희주 외 지음 / 북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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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주관적인 글입니다.)


문학동네에서 매년 초에 나오는 젊은작가상 작품집을 읽으며 수상작품집이 재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5>가 나온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읽어보게 된 이유는 그 덕분이었다. 출간은 북다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수상작품집은 단편 소설들이고 작가도 전부다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작품, 이라고 인식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한 곳의 수상작이기 때문인지 방향성이 나오는 것 같고 그것은 어느 다른 수상작품집과 비슷하게 국내문학이 나아가는 느낌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올해 이효석 문학상 대상 수상 작품은 <사과와 링고>는 꽤나 파괴적인 소설이다. 결말에 헉, 하며 마지막 장을 넘기는 동안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했다는 것은 뒤의 평을 보고 알게 되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소설을 이미 올 초에 읽은 적이 있었다. 내가 뽑은 올해의 충격적인 소설에 손 꼽던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이기도 한 <최애의 아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던 이 작품의 작가가 <사과와 링고>의 이희주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이 작가님이 심상치 않게 보이게 되었다. 특히 두 소설의 결말이 나에게는 조금 충격적이고 파괴적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깊은 작가님이다. 어쩌면 사랑과 파괴의 어긋난 비슷함이 두 작품에서 나타났기 때문일지도.


이 책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의 장점 중 하나는 대상 작품은 작가의 자선작과 다른 평론가의 작품론. 수상 작가의 인터뷰가 포함된다. 이 책의 엄청난 장점이다. 왜 대상이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작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고 다른 작품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한 작품을 넘어 작가와 생각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장점이다.


다른 수상작들 역시 맨 마지막의 심사평을 함께 덧붙여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전체적인 작품들은 어디선가 일어날 법한 현대문학들이고, 우리 안의 음습한 욕망과 상상력을 꺼내 팔레트에 덕지덕지 붙여 놓은 듯한 느낌이다. 한마디로 까발려졌다는 느낌.


예전에는 해외 문학 위주로 읽었다면 최근에는 거의 국내소설에 맛을 붙여 읽기 시작한 것 같다. 그만큼 국내 소설이 재밌기도 하고 활발하기도 하고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온 다는 뜻이리라. 그런 작품들 중 엄선된 작품들을 평론과 함께 읽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최근의 국내 문학이 궁금하다면 수상작품집들을 찾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5>의 경우 작가 인터뷰, 작가론, 심사평과 함께 작품을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가 표지 디자인도 매우 예쁘다는 것에 한 표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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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모아 안전가옥 오리지널 45
서혜듬 지음 / 안전가옥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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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안전가옥에서 신작이 나온다는 말에 아묻따 읽게 된 책 <온 마음을 모아>. 장르소설 맛집답게 이번 소설도 약간의 로맨스와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소설이다. 틱이 있는 수의사 모아. 고향의 집으로 돌아온 날, 찬장에서 갑자기 이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려버린다. 그곳에서 나온 것은 하얀 털과 뿔을 가진 푸른 눈의 생명체. 그리고 검은 옷의 문지기.


우리가 항상 상상하는 옷장이나 문 너머의 세계를 새롭게 표현해서 재밌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리틀 포레스트인가, 싶었는데 나니아 연대기 같은 판타지가 펼쳐지는 것도 신선하다. 캐릭터도 좋았지만 이 책은 말이 너무 예쁘고 달달하고 사랑스럽다. 사회의 날 선 시선에 지친 모아의 삐죽한 말도, 문지기의 어수룩하지만 다정한 행동들도 귀여울 뿐이다. (세상에 모아가 깜짝 놀라 넘어질뻔 할 때마다 다치지 않게 보호해주는 남자, 너무 멋지지 않은가?!) 뾰족하던 모아도 점점 둥글둥글하게 되는 모습도 이 소설의 매력 중 하나이다. 문 너머의 세계인 별다락의 생명체나 세상을 접한 이들은 안개에 의해 기억을 잃어야 한다. 언젠가 있어야 하는 일에 문지기는 말한다. 나는 마음을 다 주고 갈게요. 이 대사 하나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어수룩한 문지기라고 놀림 받지만 그 안의 순수함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주말에 가볍게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졌던 소설. 2시간 정도면 금방 다 읽을 수 있어 기분 전환하기 딱 좋았던 소설이다. 약간의 설렘과 함께 달달한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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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달랏 여행의 모든 것 - 관광지부터 숙소, 식사, 카페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베트남
손연주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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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여행을 가면 일정이나 가고 싶은 곳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결정하고 팁들을 얻어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꼭 하나쯤은 챙기게 된다. 아날로그 감성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핸드폰도 안되는 상황이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법이고 여행가서 핸드폰을 붙잡고 읽기도 싫고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저장된 인터넷 기록들이 생각보다 기억이 잘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한 권은 꼭 챙기는 편인데 보통 이 여행책들이 정말 두껍다. 최대한 많은 정보들을 담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나...무거우면 무거울 수록 트렁크에 고이 보관되는 편이거나 가기 전에 읽고 여행지에 갈 때는 두고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 <나트랑 달랏 여행의 모든 것>은 그런 단점들을 해결한 아주 가벼운 핸드북이다. 다른 여행책들의 반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 두께와 크기와 무게에 행복하다. 굳이 캐리어에 넣지 않고 슬링백이나 여행가방에 하나 들고 갈 수 있을 정도! 그렇다고 정보가 부족하지도 않다. 나라의 고유 언어인 베트남어가 있는 곳에서 소통하기는 꽤 어려운 편인데 음식이나 기본적인 단어들은 있고 맛집, 여행루트, 관광지를 다 담은 가벼운 책이다.

나트랑은 최근에 우리나라 관광객이 정말 많아진 곳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정말 한 번도 안가봐서 올 겨울에 꼭 한번쯤 가고 싶다고 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데 이 책이 있으니 든든하다. 작가도 베트남을 7년 살던 베트남 강사로 맛집이나 관광지에는 빠삭할테니 믿음이 간다.

여행지에 가면 그 나라의 언어를 좀 배워두고 가는 편이다. 대만을 갈 때도 중국어를 배웠고 몽골에서도, 일본에서도 조금씩 단어들 정도는 알고 갔다. 한 달 정도 배우면 어느정도 단어들은 할 줄 아는데 우리나라에서 외국인들이 안녕하세요~ 하면 반가워하듯 그 나라사람들도 반가워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배워두는 편인데 시원스쿨에서 나온 책인지 베트남어를 공부하기 위한 qr도 제공하니 더더욱 좋다.

베트남에 가기 위해 가벼운 책을 찾는다면 추천! 맛집 관광지 지도 다 포함되어 있고 시원스쿨에서 나오다 보니 베트남어 공부도 함께 할 수 있게 제공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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