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들려줘 반올림 32
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년 소설을 받아 들고는, 책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는데, 성인인 내가 따뜻한 위로를 받은 듯 한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의 이야기이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언제나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위로 받고 공감받고 싶어한다.


'밤을 들려줘'는 인기 아이돌인 세타나인과 그들의 팬인 청소년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세타나인을 응원하는 방법과, 아이돌 연습생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팬덤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다양한 방식과 현실의 차이부터 갈등과 감정의 요소들이 표현된다. 


주제가 '연예인' 일까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책에서는 연예인이 아닌 그 속에서 아이들의 관점을 중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언젠가 내가 내 마음을 조용히 접는 날이 올까. 모든 건 영원하지 않다는 그 뻔한 말을 이제야 실감한다. 아무리 뻔한 말이라 해도 진짜 느끼고 깨닫고 나면 뻔하지 않다는 것도. 

 -밤을 들려줘 198p


신선한 주제였던 만큼 느낌이 새롭고, 유머가 가미 된 소설은 아니지만, 감정의 공감 속에서 편하게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기 좋은 책이다.

관계를 어려워하는 청소년과 감정의 공감이 필요한 성인이 편히 읽기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몬테소리 사계절 놀이 - 균형적 두뇌 발달을 위한 놀이 중심 교육
브리지트 에케르트 지음, 안해린 옮김 / 한국교육정보연구원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육아하면서 꼭 한번은 반드시 들어봤을 그 이름은 '몬테소리'이고 오랜 시간 여전히 서두에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오랜 역사가 꾸준히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몬테소리 교육의 기본인, 문제에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특성을 갖춰, 한 가지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하나의 활동 전체를 할애하는 방법을 토대로 놀이 활동이 제시되어 있답니다.

이러한 활동은 세 가지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고 해요
지적 탐구
감각 및 운동 능력 함양
상상력과 창의력 개발

놀이 활동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놀이가 주는 효과와 놀이TIP이 추기 되어있어, 다양한 방향으로 아이에 맞춰 활동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거 같아요.

다른 놀이 활동 책에서는 접하지 못한 '요가'에 대한 활동이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요가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만나는 운동 경험은 과거의 감각 경험을 강화한다고 해요. 책 속의 간단한 동작을 아이와 함께 따라하는 게 가장 좋았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몬테소리 기본기에 충실한 책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사계절의 테마에 자연물이 부족한 부분은 아쉬웠어요. 낙엽 놀이가 수록되어 있긴 하지만, 조금 더 다양한, 솔방울이나 눈 등의 자연 놀이가 부족한 느낌 이였답니다.

몬테소리 교육은 절대 어렵지 않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하고, 어떻게 아이와 몬테소리식으로 놀이 해야 하는 지, 방향을 잡기 어려우시다면, 책 속의 놀이를 한 가지 씩 따라 해보면 좋을 것 같고, 그런 분들에게 추천 드리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타를 믿습니까 이야기강 시리즈 4
정은주 지음, 이미성 그림 / 북극곰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두운 곳에서는 미쳐 알지 못했던, 표지 속 시계의 홀로그램 효과가 마치 정말 산타의 신비한 세상 속으로 초대하는 기분이 느껴져서, 계속 비춰보는 재미에 빠져버렸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도 산타의 존재를 믿는 세아와 산타는 없다며 놀려 대는 친구 현지의 이야기이다.


사실 난 성인이 되어서 까지도 산타의 존재를 믿었던 사람이기에 세아의 이야기 하나 하나가 몰입 되고 순수한 어린 시절로 빠져 드는 듯 했다. 


물론 선물은 부모님이 몰래 주신다는 것은 유치원 때, 알게 되었지만, 그건 내가 1년 동안 한번도 울지 않고, 거짓말 하지 않은 적은 없었을 테니, 산타할아버지가 못 온다는 것을 알고, 부모님이 대신 준비해 주신 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까지도, 1년 동안 한 번도 울지 않고, 거짓말을 안 한 적이 없었기에 아직도 못 만났구나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나의 믿음은 나의 친구가 산산조각 내 주었다. 산타가 상업적으로 한 기업에서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이라는 것을 자료까지 찾아 내 보내주었다. 마치 책 속의 현지가 세아에게 산타는 없다며, 놀려대는 것과 같이 말이다.


세아는 모두가 산타가 없다고 하지만, 끝까지 혼자서라도 산타의 존재를 믿고 응원하지만, 그런 세아를 현지는 가만 두지 않고, 반 친구들에 산타 투표를 하자고 한다. 혼자만 산타가 있다고 동그라미를 했을거라는 세아의 예상과 달리 무려 3명이 산타는 있다고 믿는다는 투표 결과가 나왔지만, 친구들은 이제 그 셋을 놀려대기 시작한다.


과연 정말 산타는 있는 걸까.

온 세상의 시계를 멈추고,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는 있는 걸까.


12월 25일.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산타클로스 씨는 두툼한 외투에 털모자와 털장갑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시계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한 방에 들어섰다. 유리로 된 둥근 지붕으로 밤하늘이 훤히 올려다 보이고 벽에는 수백 개의 시계로 꽉 찬 넓은 방이다.


“이제 슬슬 올해 선물 배달을 시작해 볼까?”

    - 산타를 믿습니까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 소원어린이책 13
성주희 지음, 유경화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빠가 그랬어. 우리가 걱정하는 일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일어나지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는 것만큼 시간 낭비는 없다고. 티베트 속담에 이런 말이 있대.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그 걱정이 없어지는 건 아니래. 그러니까 걱정만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 보라고 했어"

 - 엉망이 된 하루 - 102 p


아이들의 책이 아닌 어른들도 깊이 공감 할 수 있는 책으로, 모처럼 책 한 권을 읽으면서, 판타지 소설로 빠져들어 간 기분을 느꼈다.


'걱정'이라는 주어로 내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책은 역시나 '앤서니 브라운의 겁쟁이 빌리'였다. 걱정을 걱정인형에게 이야기하면 자는 동안 걱정 인형이 대신 걱정을 해준다는 것이다. 빌리는 결국 자기 걱정을 해주는 걱정 인형이 걱정되어 걱정 인형의 걱정 인형까지 만든다는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내용이라면, 이 책은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의 판타지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소설책 같은 동화책이다. 


걱정이 너무 많은 주인공 '왕기우'는 매일 온갖 걱정을 달고 살며, 뇌에서 걱정거리가 사라지지 않는 '걱정두병' 이라는 유행병에 감염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PC방 화면에서 '당신의 걱정을 없애 드립니다' 랴는 파란 글자가 벌레처럼 꿈틀대며 나타났다.


유리병에 걱정을 매일 적어 넣기만 하면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을 얻을 수 있다며, 주소를 입력하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유리병을 발송해준다고 한다. 

왕기우의 손가락은 이미 집 주소를 입력하고 있었고, 그렇게 유리병이 배송된다.


신기하게도 기우가 유리병에 걱정을 적어 넣으면, 그 걱정은 모두 해결된다.

하지만, 주의 사항도 있었기에 모든 게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기우는 과연 걱정을 없애주는 유리병과 함께 어떻게 걱정을 헤쳐나가고, 어떤 고비들이 닥쳐 올까. 

기우는 과연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책을 읽으면서도 앤딩이 궁금해져서 페이지를 빨리 넘겨 보게 된다.


걱정이 많은 사람과 걱정이 많은 아이라면 함께 읽으면 좋을 줄거리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맙습니다 - 세상을 응원하는 한 마디
경운초등학교 어린이 27명 지음, 밑가지(동내화) 엮음 / 북극곰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의 글귀과 그림에서 느껴지는 간결한 감동


'사랑이의 하모니카'의 밑가지 작가는 김해 경운초등학교의 선생님이다.

어느 날, 동아리 시간에 세상엔 고맙고 감사한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을 제안했고, 아이들은 글과 그림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작품에 감동받은 밑가지 작가는 북극곰 출판사와 출간을 계획하였고, 모두가 짧은 글귀와 간결한 그림속에서 큰 울림을 느꼈다고 한다.

 

 아이들과 선생님은 출간에서 끝나지 않고, 고마운 마음을 나누기 위해 인세 수입 모두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육아종합센터에서 '그림책지도사' 재능 기부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나로서는, 사실 작년 한 해, 코로나로 현장에서 아이들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매우 컸는데, 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함께, 세상의 감사한 것들을 다시 한번 느끼며 당연하다고 느꼈던 주위의 모든 것들을 다시 한번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1376일 동안 자기 전에 꼭 해주는 말이 있다.

" 오늘 하루도 안 아프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 아빠 엄마 아기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 아빠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내게 감사한 너의 존재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것을 매일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가 말을 시작한 후로는, 자기 전, 내가 해주는 저 3가지의 말을 그대로 함께 이야기하고, 오늘 무엇이 즐거웠고 행복했는지도 이야기 하고 잔다.


이 책을 읽은 후, 자기 전 늘 질문하는 "오늘 뭐가 즐겁고 행복했어"의 질문에 "오늘 하루 어떤게 감사했어?" 가 추가 되었다. 

아이의 대답은 "엄마가 책을 읽어줘서 고마웠어요. 엄마가 운전해서 미술 데려가줘서 고마웠어요. 엄마가 과자 사줘서 고마웠어요" 등 아직까지는 늘 엄마에게 감사한 것들이지만, 그마져도 당연히 여기지 않고, 감사함을 느끼고 매사에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가 되어가는 듯 해서, 나 또한 감사했다.


일상에서 작은 감사함을 느끼고 싶고, 짧은 글귀와 아이의 순수한 그림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남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