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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세상을 응원하는 한 마디
경운초등학교 어린이 27명 지음, 밑가지(동내화) 엮음 / 북극곰 / 2021년 12월
평점 :
아이들의 글귀과 그림에서 느껴지는 간결한 감동
'사랑이의 하모니카'의 밑가지 작가는 김해 경운초등학교의 선생님이다.
어느 날, 동아리 시간에 세상엔 고맙고 감사한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을 제안했고, 아이들은 글과 그림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작품에 감동받은 밑가지 작가는 북극곰 출판사와 출간을 계획하였고, 모두가 짧은 글귀와 간결한 그림속에서 큰 울림을 느꼈다고 한다.
아이들과 선생님은 출간에서 끝나지 않고, 고마운 마음을 나누기 위해 인세 수입 모두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육아종합센터에서 '그림책지도사' 재능 기부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나로서는, 사실 작년 한 해, 코로나로 현장에서 아이들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매우 컸는데, 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함께, 세상의 감사한 것들을 다시 한번 느끼며 당연하다고 느꼈던 주위의 모든 것들을 다시 한번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1376일 동안 자기 전에 꼭 해주는 말이 있다.
" 오늘 하루도 안 아프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 아빠 엄마 아기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 아빠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내게 감사한 너의 존재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것을 매일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가 말을 시작한 후로는, 자기 전, 내가 해주는 저 3가지의 말을 그대로 함께 이야기하고, 오늘 무엇이 즐거웠고 행복했는지도 이야기 하고 잔다.
이 책을 읽은 후, 자기 전 늘 질문하는 "오늘 뭐가 즐겁고 행복했어"의 질문에 "오늘 하루 어떤게 감사했어?" 가 추가 되었다.
아이의 대답은 "엄마가 책을 읽어줘서 고마웠어요. 엄마가 운전해서 미술 데려가줘서 고마웠어요. 엄마가 과자 사줘서 고마웠어요" 등 아직까지는 늘 엄마에게 감사한 것들이지만, 그마져도 당연히 여기지 않고, 감사함을 느끼고 매사에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가 되어가는 듯 해서, 나 또한 감사했다.
일상에서 작은 감사함을 느끼고 싶고, 짧은 글귀와 아이의 순수한 그림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