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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들려줘 ㅣ 반올림 32
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5년 3월
평점 :
청소년 소설을 받아 들고는, 책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는데, 성인인 내가 따뜻한 위로를 받은 듯 한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의 이야기이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언제나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위로 받고 공감받고 싶어한다.
'밤을 들려줘'는 인기 아이돌인 세타나인과 그들의 팬인 청소년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세타나인을 응원하는 방법과, 아이돌 연습생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팬덤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다양한 방식과 현실의 차이부터 갈등과 감정의 요소들이 표현된다.
주제가 '연예인' 일까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책에서는 연예인이 아닌 그 속에서 아이들의 관점을 중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언젠가 내가 내 마음을 조용히 접는 날이 올까. 모든 건 영원하지 않다는 그 뻔한 말을 이제야 실감한다. 아무리 뻔한 말이라 해도 진짜 느끼고 깨닫고 나면 뻔하지 않다는 것도.
-밤을 들려줘 198p
신선한 주제였던 만큼 느낌이 새롭고, 유머가 가미 된 소설은 아니지만, 감정의 공감 속에서 편하게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기 좋은 책이다.
관계를 어려워하는 청소년과 감정의 공감이 필요한 성인이 편히 읽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