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베스트셀러 반올림 55
엘자 드베르누아 지음, 김주경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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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청소년 소설이였기에 기대도 컸던 소설이였다.

우선 결론적으로는 신선하다. 서로의 배신과 질투 거짓으로 인하여 몰입도가 상당한 소설이다.

작가를 꿈꾸며 수요일마다 글 쓰는 모임을 함께 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다.

도입부에 나오는 '타임머신'이라는 단어에 적잖히 당황하며 이 소설의 장르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었지만, 책을 읽다보니 결국 타임머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타임머신은 우리를 이 두 소녀의 감정으로 인도해주는 하나의 단어에 불과했다.

아빠가 만든 타임머신으로 2년뒤를 가게 된 알리시아는 미래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보게 되고,

클레망스에게 우리가 이 책을 먼저 쓰자며 원고가 들어있는 USB를 건넨다.

뻔뻔한 도작이지만, 점점 알리시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클레망스.

하지만 둘에게는 계속 반복되는 질투와 거짓과 배신이 공존한다.

이들의 소설이 어떻게 될지, 두 소녀의 감정에 따라가며 읽게 되는 소설이다.


다른 사람의 원고를 훔쳐 책을 만들 생각을 한 소녀의 마음이 과연 어떠할까.

아래의 문장에서 그 모든 걸 함축한 듯 했다.

클레망스의 몸무게가 또다시 2킬로 줄어든다.

낯빛이 점점 창백해져 간다.

두 뺨이 푹 패이기 시작한다.

눈초리는 점점 날카로워 진다.

- 129p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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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장 그림책이 참 좋아 90
유지우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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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 동물을 이토록 슬프지 않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구름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표지 제목의 홀로그램이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걸 

발견하고는 표지에서 이렇게나 많은 힌트를 주고 있었는데, 

내용을 상상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한 번 더 놀라게 되었어요.


글 없는 그림책이지만 구름의 표정들이 마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 넘쳐 구름들과 함께 웃기도 하고, 슬퍼도 하게 되었어요.


구름을 만드는 구름 공장의 구름들은 주문표를 보며,

 여기저기로 보낼 구름들을 만들어요. 그런데 갑자기 반죽기가 작동되지 

않아 확인해 보니, 낯선 정체가 기계의 전선을 물어 뜯어 버렸어요.


먹구름은 잔뜩 화가 났지만, 낯선 정체를 확인하고는 

그 누구보다 슬퍼하고,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어 하며 고민해요.


그리고 고민 끝에 구름 공장에서 할 수 있는 구름을 통해서, 

구름에 온 마음을 담아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구름을 만들어 그 마음을 전해요.

낯선 정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 동물이기 때문이에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구름을 통해 슬픔보다는 아름다운 이별로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 주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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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렁 소아과
염혜원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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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딱 한 번 미용실을 가봤을 만큼, 

미용실을 싫어하는 아이는 다섯 살 지금까지도 제가 직접 집에서 잘라주고 있어요.


당시에 두려움을 없애볼까 하며 찾아봤던 책이 <으르렁 이발소> 였는데, 

책을 보고는 "난 무서운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게 싫은 것 뿐이에요"

 라는 귀여운 허세와 함께 책으로 나마 두려움은 없애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었어요.

이발소에 이어서 이번에 염혜원 작가님이 '소아과' 를 주

제로 그림책을 내주셔서 무척 반갑고, 기대되었답니다.

아프지 않더라도 영유아 검진과 예방 접종을 위해서도 

꼭 안 가면 안되는 곳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장소임이 분명한 것 같아요.

병원은 무섭지 않은 곳이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보다, 

그림책을 통해서 직접 주인공과 함께 시각적으로 소아과를 체험해보고

 간접적으로 경험을 한다는 것은 유아기 아이들에게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으르렁 소아과> 책이 너무 반갑고 감사했어요.

오빠 사자는 자신도 소아과가 조금 무섭지만 동생 사자에게 

그런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마치 별거 아니라는 듯 용기를 내서는

 "청진기를 대면 엄청 간지러운데.. 너 간지러운 거 싫어하잖아. 

아유, 정말 걱정돼"라며, 마치 본인의 이야기를 동생에게 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며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동생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선뜻 나서서 예방 주사도 먼저 맞고

 동생의 차례에는 "괜찮아. 내가 손을 꼭 잡아 줄게" 라며,

 든든한 오빠의 모습과 함께 스스로도 성장해간답니다.

실제로 소아과에 가면 일어나는 '키재기, 혀 눌러서 목 보기, 청진기 진찰, 예방 주사' 까지 차례대로 그림책에 표현되어 있어서, 책을 통해 시각적으로 아이와 소아과를 체험해 보면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줄 수 있어요.

희망 사항으로 염혜원 작가님께서 차기작으로 

<으르렁 치과>도 만들어 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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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위한 완벽한 선물 알맹이 그림책 60
레인 스미스 지음, 하정희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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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콧 아너상,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및 뉴욕타임즈 최고의 그림책상을

네 번이나 수상한 레인 스미스의 그림책이다.


조린 존 작가의 글에 그림 작가로 참여했던 적이 많았던 레인 스미스였기에 (펭귄은 너무해, 기린은 너무해 등)

그림뿐만 아니라 이번엔 글도 직접 썼다니 궁금했던 그림책이다.


<기린은 너무해>등 그동안 보던 레인 스미스의 그림의 느낌과

전혀 다른 새로운, 따뜻한 그림채여서 정말 내가 아는 레인스미스와 동일이 맞는지 확인까지 해보았다.


할머니의 생신이 아니었던, 그냥 보통의 어느 날.

토끼는 할머니에게 '완벽한 선물' 을 드리고 싶어서 숲으로 길을 떠난다.



까마귀가 토끼에게 다가 오더니 멀지 않은 곳에 '완벽한 선물'이 있다고 하자토끼는 귀가 솔직해진다.


완벽한 선물을 찾아 떠난 토끼는 보름달을 만나고, 아주 아주 큰 물고기를 만나고,화산을 만나고, 산봉우리를 만나며 '완벽한 선물' 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숲 속에서 만난 친구들 모두가 토끼에게 완벽한 선물을 제안하지만,

토끼는 스스로 할머니를 위한 완벽한 선물을 생각하고 여행을 끝낸다.


토끼가 과연 완벽한 선물을 찾을 수 있을지

페이지마다 궁금증을 더 해 간다.


가정의 달 5월에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며 읽기 좋고

아이들의 자립심에도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누적형 형식과 반복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마다 주는 재미가 달라, 궁금증을 자아내며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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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아 주세요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8
패트릭 맥도넬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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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넘치는 고양이 줄스는 온 세상을 다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안아 줄 친구들의 이름을 모두 적고,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안아주러 떠난다.

나비와 미나리꽃과 회색 다람쥐를 안아주고,

어두워질 때까지 공원에서 만나는 모든 새를 안아주기도 한다.

 배를 타고 떠나며 바다 친구들도 안아주고,

아프리카에서 만나는 동물 친구들도 안아주고,

북극까지도 찾아 가 모든 친구들을 안아준다.

 아름답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줄스의 모습인데,

어른인 내게는 왜 그 속의 동물들이 가여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점점 녹아가는 북극에서 만난 북극곰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아프리카에서 멸종되어 가는 동물들에게 미안함이 느껴져서 였을까....
 
 줄스가 꼭 안아주고 싶었던 동물 친구들은

혹시 우리가 언젠가 안아줄 수 없던 동물들이 아닐까 싶다.

지금 당장 소중함을 잊지 않고,소중하게 안아줘야 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것이 책 속의 동물들이 아닌, 내 주위에서 나의 소중한 주위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제 모두 서로를 안아 주라고 이야기 한다.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부터 시작해서 <지금 안아 주세요!>라며

따뜻한공간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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