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 소아과
염혜원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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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딱 한 번 미용실을 가봤을 만큼, 

미용실을 싫어하는 아이는 다섯 살 지금까지도 제가 직접 집에서 잘라주고 있어요.


당시에 두려움을 없애볼까 하며 찾아봤던 책이 <으르렁 이발소> 였는데, 

책을 보고는 "난 무서운 게 아니라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게 싫은 것 뿐이에요"

 라는 귀여운 허세와 함께 책으로 나마 두려움은 없애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었어요.

이발소에 이어서 이번에 염혜원 작가님이 '소아과' 를 주

제로 그림책을 내주셔서 무척 반갑고, 기대되었답니다.

아프지 않더라도 영유아 검진과 예방 접종을 위해서도 

꼭 안 가면 안되는 곳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장소임이 분명한 것 같아요.

병원은 무섭지 않은 곳이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보다, 

그림책을 통해서 직접 주인공과 함께 시각적으로 소아과를 체험해보고

 간접적으로 경험을 한다는 것은 유아기 아이들에게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으르렁 소아과> 책이 너무 반갑고 감사했어요.

오빠 사자는 자신도 소아과가 조금 무섭지만 동생 사자에게 

그런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마치 별거 아니라는 듯 용기를 내서는

 "청진기를 대면 엄청 간지러운데.. 너 간지러운 거 싫어하잖아. 

아유, 정말 걱정돼"라며, 마치 본인의 이야기를 동생에게 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며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동생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선뜻 나서서 예방 주사도 먼저 맞고

 동생의 차례에는 "괜찮아. 내가 손을 꼭 잡아 줄게" 라며,

 든든한 오빠의 모습과 함께 스스로도 성장해간답니다.

실제로 소아과에 가면 일어나는 '키재기, 혀 눌러서 목 보기, 청진기 진찰, 예방 주사' 까지 차례대로 그림책에 표현되어 있어서, 책을 통해 시각적으로 아이와 소아과를 체험해 보면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줄 수 있어요.

희망 사항으로 염혜원 작가님께서 차기작으로 

<으르렁 치과>도 만들어 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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