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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장 ㅣ 그림책이 참 좋아 90
유지우 지음 / 책읽는곰 / 2022년 5월
평점 :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 동물을 이토록 슬프지 않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구름으로 표현 할 수 있을까?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표지 제목의 홀로그램이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걸
발견하고는 표지에서 이렇게나 많은 힌트를 주고 있었는데,
내용을 상상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한 번 더 놀라게 되었어요.
글 없는 그림책이지만 구름의 표정들이 마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 넘쳐 구름들과 함께 웃기도 하고, 슬퍼도 하게 되었어요.
구름을 만드는 구름 공장의 구름들은 주문표를 보며,
여기저기로 보낼 구름들을 만들어요. 그런데 갑자기 반죽기가 작동되지
않아 확인해 보니, 낯선 정체가 기계의 전선을 물어 뜯어 버렸어요.
먹구름은 잔뜩 화가 났지만, 낯선 정체를 확인하고는
그 누구보다 슬퍼하고,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주고
싶어 하며 고민해요.
그리고 고민 끝에 구름 공장에서 할 수 있는 구름을 통해서,
구름에 온 마음을 담아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구름을 만들어 그 마음을 전해요.
낯선 정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 동물이기 때문이에요.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구름을 통해 슬픔보다는 아름다운 이별로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 주는 기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