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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일기장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34
유지은 지음, 조현숙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둘째 아들이 초등 입학을 하고 2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모든 엄마들이 그러하겠지만
저도 아이를 학교 보내기 전에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둘째라 그런지 뭐든 이뻐서 엄마 손으로 다해주다 보니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왜소하고 키가 작다보니 언제나 엄마 눈에 아기처럼 보이니
영 안심이 안되더라구요.
'학교가서 친구들에게 치이는 것은 아닐까
부끄럽다고 자기 의견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다른 것보다 학교생활과 친구문제가 가장 걸리더라구요.
요즘 학교폭력이다 뭐다 하면서 시끄럽잖아요.
아이 아빠도 그 점이 신경 쓰였던지 아들을 앞에 안게하고 가르치더라구요.
"친구랑 사이좋게 놀아.친구가 먼저 시비를 걸면 가만히 있으면 안 돼.
가만히 있으면 널 얕잡아 본다 말이야.너도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한다."
옆에서 듣고 있자니 뭘 저런 걸 애한테 가르친다고 한숨이 나왔지만
현실이 녹녹치 못하니 맞고 있으라 할 수는 없더라구요.
주인공 동우랑 마루를 보면서도 그 점이 절설히 느껴지더라구요.
친구들이 처음엔 그냥 호기심이 건드려 보는 것이였는데
마루가 반응이 없자 무자비하게 아이를 괴롭히기 시작하잖아요.
마루는 멧돼지란 별명이 붙을 만큼 덩치가 큰데도 말이지요.
처음엔 사이가 토라져 단지 동우와 삼총사만 마루를 외면했을 뿐인데
나중엔 그 분위기가 반전체로 퍼지더라구요.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왕따가 된 마루는
말이 적어지고 학교가 싫어지고 신경질에 폭력적인 아이가 되고 세상이 싫어지게 되지요.
왕따를 경험한 아이들의 공통적으로 느끼는 현상이였어요.
동우는 아빠의 일기장을 보고
왕따를 당하면 어떤 느낌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고
마루가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았겠지요
그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하지 않으려햇던 것도 있구요.
화해하고 용서하고
누구도 왕따라는 마음의 큰 상처를 받지 않으면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왕따의 가해자도,피해자도 방관자도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