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들의 소통시간

우리 아빠가 좋은 10가지 이유 ㅣ 꼬마 그림책방 33
최재숙 글, 김영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2월

매일 늦게 퇴근하는 아빠라 아이들과 함께 책읽을 시간이 늘 부족했답니다. 

이 책을 가지고 아들이 아빠에게 가더라구요.

"아빠,이 책 읽어 줘."

그렇게 아빠랑 아들이 오랫만에 함꼐 누워 책을 읽었습니다.

"아들,아들도 아빠 사랑하지?

울아들도 아빠가 왜 좋은지  10가지 말해 봐."

아빠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아들이 어떤 말을 해줄지 기다리더라구요.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제대로 말을 못하는 겁니다.

"왜?아들은 아빠 사랑안해?"

"그거 아니라....10가지 어떻게 말해.그냥 좋은데..

나랑 놀아주고 장난감도 사주고..."

아들에게 아빠가 좋은 이유 10가지

너무나 어려운 숙제였을까요

10가지는 너무 많답니다.

울 아빠는

엄마에게 혼나 벌받고 있는 날 달래주어서 좋고

가끔 엄마가 안된다는 군것질 해도 괜찮다고 해줘서 좋고

같이 남자 목욕탕 데려 가줘서 좋고

가끔 축구하며 놀아줘서 좋고

집에 오면서 목말 태워줘서 좋고

울퉁불퉁 아빠 팔에 매달리게 해줘서 좋고

매일 뽀뽀해 달라고 말해줘서 좋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다고 속삭여 줘서 좋고

사나이 대 사나이로 약속한 것 지켜줘서 좋고

그리고 그냥..우리 아빠여서 좋아.

아들과 아빠가 서로 마음을 알아보는 시간

서로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었네요. 

아들, 네가 아빠 아들도 태어나 줘서 고마워.

아빠,아빠가 우리 아빠여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