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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따라 역사 여행 - 아마존에서 조선까지 ㅣ 너머학교 역사교실 그림책 5
최재인 글, 이광익 그림 / 너머학교 / 2012년 6월
평점 :
"엄마,지우개는 뭐로 만들어?"
"고무지."
"땡,플라스틱이야."
"뭐?플라스틱이라고..아닐걸."
"맞는데..맞는데.."
저 오늘 사실 좀 놀랐네요.
나름 상식이 풍부하다 생각했는데..이런
아이 앞에서 얼리어답터는 아니더라도 시대에 뒤떨어진 엄마로 보이긴 싫은데 말이죠.
"여기 봐.플라스틱 맞지."
책을 보던 아이가 지우개가 고무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든 다는 사실을 보고
지우개를 찾아 왔더라구요.
이런..정말 플라스틱 지우개더라구요.
"와우..요즘 지우개의 대세는 고무가 아닌 플라스틱이였구나."
"엄마,또 있어..라텍스 말이야.엄마 말이란 다르던데"
"뭐가 다르단 말이야?"
"라텍스는 천연 고무 100%라면서 그래서 비싼거구."
"그래.맞아."
"여기봐.
"라텍스는 에스파냐어로 우유라는 뜻이야.하얀 색이라 그런가 봐.
라텍스는 물 60%,고무 35%,단백질2%,비누,지방산,스테롤,당,무기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대."
저도 첨으엔 아이 말을 듣고 멘탈붕괴였답니다.
아이들이랑 필리핀 여행에서 사온 고가의 라텍스 메트리스
천연 고무 100라 정말 비싸게 준 라텍스 메트리스
아이 말대로라면..고무 100가 아니란 말이가?
라텍스가 이런 성분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사실이고
라텍스 메트리스가 천연 고무 100로 만들어진 것도 사실이고
단지 다른 첨가물 없이 라텍스로만 이루어졌다는 말이였지요.
순간 너무 놀랐네요.
고무를 따라 역사여행을 하고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행 중 가이드가 그러더라구요.
남미가 원산지인 고무나무가 지금은 남미 대신 동남아에서 자라고 있는
역사적인 배경을 알면 참 가슴 아픈 일이 많다라구요.
정말 그랫어요.
수액을 얻기 위해 많은 원주민들이 죽고 착취 당하고
하지만 고무가 세상에 알려졌기에 지금 우리는 더 많은 편리함을 얻은 것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