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의 책을 읽으면 가슴이 답답하고공황장애가 올 것 같다. 늘 떠돌며 정착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염세적이고 뜬구름 잡는 것 같기도 하고 불완전하고 ..존재 이유를 죽을때까지 찾다가 결국엔 죽음. 그런데 그러면서 신은 믿는다. 아니 결국은 믿지 않는다는 건가?아무튼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냥 재미 있어서.. 뜬 구름 잡는 그다음 철학적 메시지 같은건 늘 내 구미를 당기게 만드니까 헤세의 책은 늘 그랬던 것 같다. 기억나는 말헤세가 쓴 편지 중에서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 연약한 사람들 쓸모 없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고 그들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 아니 이런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이 왜 자꾸 주인공=자신 을 죽이는거지?늘 죽음을 묵상하며 살았던 건가? 세상이 너무 경박해서 견딜 수가 없다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