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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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을만큼 아프고 나서야만 작은거 하나라도 깨닫게 되는건지..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난 보름 내내 내가 그런 상태였다. 애초 들을 마음이 없는사람들을 상대로 대화를 하려 노력했다. 진심을 다해 이야기하면 반드시 소통할 수 있다는 망상에 빠졌다. 그렇게 해야 뭔가를 바꿀 수 있는데, 라며 마음을 쥐어짰다. - P166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 P191

출소가 임박해서야 겨우 벌어진 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영혼을 구할 수 있는 시점을 오래전에 지나쳤다. 너무 늦었다. 그는 완전히 망가졌다. 뒤늦게 삶앞에 겸허해졌지만, 이미 삶 자체가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는 3년 후 죽었다. 죽기 전 왜 더 이상 글을 쓰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삶이뭔지 모를 때 글을 썼습니다. 이제는 그 의미를 알기 때문에더 이상 쓸 게 없습니다. 삶은 글로 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저 살아내는 것입니다. 나는 삶을 살아냈습니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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