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영문법
이장원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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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영문법]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책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중급 이상의 영어실력을 가진 분들께 적합한 책입니다.

저도 나름 기초 영문법을 통달했다고 자부했는데요 아직 공부가 덜 된 부분이나 깊이 있는 내용이 나오면 헤매곤 했습니다. 어느 정도 영문법에 대해 알고 있고 그 지식에 살을 붙이는 느낌으로 이 책을 공부하시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영어를 가르치고 계신 분들은 꼭 한 번쯤은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란의 영문법] 구성은 이렇습니다!

제목이 다소 도발적이라 완전 색다른 방식을 기대하고 책을 펼쳤습니다.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기존의 영문법과 아예 다른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내용은 심플합니다. 딱 필요한 설명과 예시가 있고 확인해야 할 사항은 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여백이 많고 영문법을 최대한 쪼개어 설명하기 때문에 보기에 편리한 반면 예시 문장마다 친절하게 해석이 있지 않아 기본 실력이 있는 분이 보셔야겠습니다.

[반란의 영문법] 팟캐스트 강의를 적극 활용합시다!

영어 초보자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영어 전공자도 아니고 그저 독학으로 영문법과 회화공부를 하고 있는 정도라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아주 많은 부분이..;;;

그래서 집안일을 할 때나 커피 한잔 마실 때 인공지능스피커로 팟캐스트 방송을 들어보았습니다. 교재에 QR코드가 있어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역시 설명을 들으니 내용이 훨씬 쉽게 다가왔습니다. 책에서 설명되지 않은 용어도 강의에서 설명해줍니다. 다만, 한 회당 시간이 좀 깁니다. 짧아야 35분정도 길게 1시간이 넘기도 합니다. 평균적으로 한 회당 45분정도 됩니다. 이장원 선생님과 여성 패널 한 두분이 진행을 하시는데요 영문법을 공부하면서 누구나 궁금했던 점도 왜 그런지 쉽게 알려줍니다. 그동안 어거지로 배운 영문법이 억울해 분노 폭발할 수 있음 주의..;;;

라디오 듣듯 편하게 팟캐스트 강의를 듣고 교재를 참고하면 내용이 훨씬 쉽게 느껴집니다. 강의는 계속 업데이트 되는 중이며 여유 있는 시간대에 반복해서 들어도 좋습니다.

[반란의 영문법] 공부를 해보니 이렇습니다!

독학으로 영문법을 공부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원칙은 이렇지만 예외도 있다." 영문법에 이런 표현 참 많죠. 혼자 공부하다보니 예외에서 시험 문제가 나올 것만 같아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어디 도움을 청할 길이 없으니 답답하다못해 짜증까지 납니다.

사실 이럴 필요가 전혀 없는데 말이죠.

반란의 영문법으로 공부하다보면 시작하는 마인드부터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원칙은 이렇지만 예외도 있다는 개똥같은 애매한 표현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실 우리도 문법대로 국어를 쓰는 거 아니잖아요.

저자의 말대로 마음 먹으니 영문법 공부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아 짜증났던 부분이 말끔이 해결되었습니다. 이럴 수도 있구나~ 하며 가볍게 넘어가면 될 일을 원칙에 맞춰하려니 잘 안됐던 거죠.

마음을 열고 공부를 하되 팟캐스트 강의를 함께 듣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교재 여백에 중요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실전 영어를 배울 수 있고 우리가 잘못 사용하는 표현에 대해 짚고 넘어갈 수 있어서 유익합니다.

이제 영문법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할 때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 일본식 영문법 틀에 맞춰 공부할 수 없잖아요.

반란의 영문법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기존에 알고 있던 영문법 지식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도록 살을 붙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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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역사 -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로운 이는 어떤 사람인가?
트레버 커노 지음, 정연우 옮김 / 한문화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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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렇게 유혹적인 책 제목도 없을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 열망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 중 한 사람이지만 아직 노력이 부족한 탓인지 나의 지혜는 늘 제자리 걸음인 것 같다. 지혜의 역사를 알면 당연히 지혜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거기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힌트를 얻지 않을까 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지혜의 세계로 들어가는 안내서로 보면 된다. 사실 지혜를 너무 깊이 들어가도 머리 아파 완독이 어려울 것 같다. 각 분야에서 소개하는 정도로 그쳐 이해하는 게 한결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고 세계사를 좋아하다보니 간혹 눈에 익은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는데 이런 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너무 방대한 내용에 지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끔 이슬람 문화권에 인물이 나오면 어리둥절한 상태로 두 번, 세 번 같은 내용을 읽기도 했다.

1장 신과 지혜

처음부터 아주 흥미로운 소재가 나와 신나게 읽었다. 다양한 문화권과 시대에 나온 신과 지혜를 소개하고 있는데 신화를 좋아하는 나는 대부분 익숙한 이야기였다. 지혜와 연관지어 설명된 부분을 참 유익하게 읽었다. 따로 따로 알던 신을 사실 같은 신을 의미하거나 몰랐던 부분에 대해 살을 붙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지적설계 논쟁'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과연 창조주는 존재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지혜롭게 설명하는 부분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질문이다.

2장 신화와 전설 속의 지혜

2장은 특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지혜를 바탕으로한 이야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로 중국의 팔선과 오제, 로마의 일곱 현인처럼 잘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다. 동방박사 세 사람에 대한 정체를 밝히는 부분이 기억난다.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문화영웅과 트릭스터는 잘 몰랐던 이야기인데 교활한 것과 지혜로운 것의 차이를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다.

3장 역사 속의 지혜

이 장에서는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지혜로운 자를 소개하고 있는데 유럽의 통치자 중 지혜로운 10명을 소개한 부분이 유익하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소개된 다섯 현자 중 여성인 라비아가 가장 먼저 소개되어 놀라웠다. 남녀 차별이 심하다고 하여 이슬람에 대해 편견이 작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라비아와 관련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았다.

4장 문학과 지혜

지혜는 결코 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렇지만 글로 전달되는 지혜의 일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장에서 소개하는 교훈문학은 문학 장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즐겨읽을 수 있는 글이다. 짧은 글이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큰 뜻이 담겨 있는 그런 교훈문학이 참 재미있다. 교훈문학의 대표적인 책과 그 일부를 소개하며 문학을 통해 지혜를 전달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5장 점술과 지혜

언뜻보면 점술과 지혜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데 뜻밖이었다. 점술 방법을 설명하고 특히 신탁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면서 지혜와 연관지어 설명한다. 점술이라는 것은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행해졌던 옛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날까지 행해지는 점술이 있어 놀랍다.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면 일부를 통해 전체를 알 수 있다는 말을 통해 직관력도 지혜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6장 철학과 지혜

철학과 지혜는 아주 끈끈한 연대가 있을 것 같은데 철학자 중에는 지혜에 관심조차 없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나는 철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부분을 통해 철학의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고대 철학과 현대 철학,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골고루 설명하고 있다. 세계 여러 철학자들이 생각한 지혜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장이다.

7장 신비주의, 마법과 지혜

어쩌면 점술보다 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신비주의라는 개념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마법과 신비주의가 각각 다른 의미라는 것도 말이다. 나처럼 신비주의와 마법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만 한 때 많은 사람들이 믿고 영향을 미친 만큼 아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점에 대해 이 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8장 속담과 지혜

교훈문학과 비슷한 의미를 담으면서도 더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속담이다. 속담의 특징을 짧은 문장, 훌륭한 식견, 세련된 표현이라고 보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지혜에 대해 설명한다.

9장 오늘날의 지혜

정작 오늘날 화자되고 있는 지혜에 대해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뉴에이지 운동에 대해 나는 전혀 몰랐다. 현대의 지혜 연구는 지혜의 정의뿐만 아니라 측정법에서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개인의 지혜를 측정할 수 있는 39개 항목의 질문지가 있다니 한번 나의 지혜도 측정해보고 싶다. 물론 절대적인 지표가 되지는 못한다. 여전히 지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좀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흥미롭고 유용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책을 읽고나서 나의 지혜가 업그레이드 되었다기보다 지혜의 일면을 더 알 수 있었다는 점이 보람있게 느껴진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지혜의 역사를 알면 은연 중에 느끼는 것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에서 언급된 수많은 지혜로운 인물들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넓고 크게 보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부록에서 지혜의 격언 백선과 책 속의 책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어 지혜를 탐구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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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쓰는 남자 - 헤븐 조선을 꿈꾸다
채종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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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본 적없는 사람과 이렇게 공감하지 쉽지 않은데... 이 것 또한 책의 힘이로구나.

평소 주관은 뚜렷하지만 너무 개인주의적이라는 말을 들을 까봐 강하게 어필하지 못한다.

그래, 책에서도 말한 것 처럼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다르다. 나는 지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것이지 결코 이기주의자는 아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글씨 크기가 커서 읽기가 정말 편했다.

아직 노안이 올 나이는 아니지만, 지나치게 작은 글씨의 책은 왠지 정떨어진다.

그런데 이 책은 노안이 시작된 부모님이 보시고도 글씨가 크다고 감탄할 만큼 글씨가 크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랬던가. 처음에 그렇게 크게 느껴지는 글씨가 당연해지고 다른 책의 글씨가 작게 느껴진다.

이 책은 채종은 작가님의 일상 이야기가 담겨 있는 수필집이다. 마지막 이야기가 소설인 탓에 제목을 수필집이라 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장르가 무엇이든 이렇게 공감하며 읽은 책도 드물다. 여행이나 주변 지인의 이야기 등 일상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이슈가 될만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주관을 밝히는 부분이 참 좋았다. 마치 내가 말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을 속시원하게 대변해주는 느낌이다.

츄O춥O!

어쩌면 작가님보다 내가 더 스스로에게 엄격할지도 모르겠다. 술, 담배는 물론이고 몸에 해롭다는 건 일체하지 않으려고 하니 말이다. 세미나 같은 곳에 가서 무료로 제공되는 과자나 음료까진 마다하지 않지만, 굳이 내 돈 주고 사먹지는 않는다. 특히 사탕과 아이스크림! 그랬던 내가 막대사탕 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작가님 이야기를 읽고 느끼는 바가 참 많다. 천년 만년 살 것도 아닌데, 사실 그리 건강한 편이 아니라 더 신경썼는지도 모르지만 어쩌다가 한번 사탕. 오히려 먹고자 하는 욕구를 참고 참아 스트레스를 받아 병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결심했다! 올해 화이트데이를 겨냥한 사탕 제품 중 하나를 구매하기로! 오로지 나의 행복을 위해서!

총 서른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면 마지막에 잡담이 나오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듣게 되었다.

바로 양쓰남의 탄생 비화 같은 것인데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가 충격적이기 보다는 매력적이다.

가끔 이런 솔직 담백한 에세이를 읽으며 깊이 공감하는 시간이 참 좋다.

어쩌면 나만의 에세이도 쓸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블로그에 비공개로 나만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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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3 - 하루 5분 국민 영어과외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3
김영철.타일러 라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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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영어책은 <진짜 미국식 영어3> 입니다.

김영철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 하나였는데 꾸준한 인기로 벌써 3권째 영어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진짜 미국식 영어3> 은 일상표현 + 고급진 영화 명대사 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급진 표현이라고 절대 어렵고 복잡한 거 아니더라구요. 저는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1편과 2편을 공부한 것도 아니지만 무난하게 3편부터 잘 보고 있습니다.

약 34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책 구성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저는 바쁜 출근시간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팟캐스트로 오늘 공부할 내용을 먼저 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곤 하루 종일 아침에 들었던 문장을 생각하며 외워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노트에 오늘 배웠던 문장을 외워 쓰는 것으로 하루 공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정말 욕심 안부리고 하루에 한 문장씩! (가끔 정말 간단한 문장이 나오면 추가로 더 공부했습니다~)

그것도 쌓이고 쌓이니 무시못하겠더라구요~

이 책의 좋은 점은 팟캐스트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개그맨 김영철씨와 방송인 타일러씨가 진행을 하는데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김영철씨가 영작을 합니다. 그리곤 타일러가 틀린 부분을 설명해주고 수정해주는 거죠. 미국인에게 진짜 미국식 뉘앙스를 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청취자의 사연을 받아 진행되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쓰는 평범하지만 정말 쓸모있는 표현들을 배웁니다.

영어공부가 재미있다고 느낌 점은 생각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영작을 할 때 저도 학창시절에 외운 단어를 끼워맞추느라 애쓰곤 했는데 의외로 실제 표현은 정말 간단하고 쉽게 하더라구요. 아마 분명 영어 공부에 재미가 붙으실 겁니다.

타일러씨가 틀린 문장이나 다른 표현을 알려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틀린 표현은 그것이 어떤 뉘앙스인지 알려주고 같은 뜻이라도 여러 가지 표현을 가르쳐줍니다. 저는 색볼펜으로 노트에 따로 적곤 했습니다. 노트를 펼쳐볼 때마다 복습 효과도 끝내줍니다.

15문장을 배우면 복습하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사실 15문장을 완벽하게 외우지 못해 복습하면서 다시 공부하곤 합니다. 제 생각엔 이런 반복 학습이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자주 보고 또 보고 기억 날 때까지 계속 보는 거죠~

이렇게 재미있게 영어공부하는 것도 참 오랜만입니다.

계속해서 팟캐스트를 청취하며 진미영3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한다는 부담없이 진짜 미국식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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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 흔들리는 어른을 위한 단단한 심리학의 말
구마시로 도루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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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어른의 기준은 사회에서 성인이라고 이르는 딱 20세가 되는 때였다. 20살만 되면 나도 어엿한 어른이 되어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주 대단한 착각이었다. 19세였던 12월 31일에서 새해를 맞아 20세가 되는 순간은 지극히 평범한 시간의 흐름 중 일부였으며 내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원래 철딱서니가 없으니 서른살이 되면 진정한 어른이 되려나보다 생각하고 누구보다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며 20대를 즐겼다. 그렇게 계속 어른이 될 날을 기다리며 마냥 청년으로 살고 있다.

<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는 청년의 끝자락에 서서 어른도 아닌 것 같고 애는 더더욱 아닌 나와 같은 독자가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물론 그 이상의 연령대가 보아도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더 어린 연령대가 보기에도 인생공부 책으로 좋다.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누가 봐도 좋을 책이다.

저자 구마시로 도루는 정신과의사로 전공은 적응 장애영역이다. 분명 저자도 그렇고, 책에서 나오는 지명이나 예시를 든 것도 일본문화지만 사회현상이나 사람사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다. 마치 국내도서처럼 느껴질 정도로 공감하는 내용이 많다.

제1장 '청춘 지향'에서 '성숙 지향'으로

청년이 읽고 공감할 내용이 많은 부분이다. 언제까지 젊은 채로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고 그저 청춘만 고집하지 말고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올바른 어른이 무엇이냐는 어려운 질문에 저자는 "세대나 입장에 다른 사람에게 그 차이를 바탕으로 대하는 것" 이라고 한다. 성숙한 어른이 되었을 때 지금껏 생각못한 행복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도 남겨있다. 나부터도 일단 내가 살고 보자는 이기적인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데 앞으로 저자가 어떤 식으로 나와 같은 청년을 설득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제2장 어른이 되었다고 실감하기 어려운 시대

여기서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에 그동안 무관심하게 살았던 사회적 문제점을 인식하게 된다. 청춘 시절 좋았던 것만 유지하고 보려고 하는 우리의 태도가 올바른 어른이 되는 길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과 어른이 되기를 어떻게든 미루려고 하는 현대사회 청년들의 상황을 즉시하게 되었다. 나역시 어른이 되기를 의도적으로 미루고 미루는 청년 중 하나라는 사실을, 그게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다.

제3장 '어른 정체성'으로의 연착륙

어린 시절부터 청년시기까지 나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많은 경험과 노력이 따른다. 그런데도 나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어른이 되기도 한다. 나이를 어른이 되는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춰 정체성을 찾는 데 좀 더 집중한다면 진정한 어른이 되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제4장 상사나 선배를 바라볼 때

주변에 나와 비슷한 일이나 생활패턴을 가진 상사나 선배를 보고 배우는 것이다. 앞으로 나의 인생을 살게 되면서 먼저 살았던 인생선배의 삶을 통해 대비할 것은 대비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 고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내 인생에 롤모델을 못찾은 것 같다. 꼭 롤모델을 찾지 않더라도 '반면교사'를 찾아 부정적인 부분을 고치는 것도 필요하다.

제5장 후배나 부하를 대할 때

나이가 든다면 확실히 청년보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게 당연해보인다. 이럴 때 청년을 그저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보고 배울 점을 간파하는 것 역시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나 이상으로 발전할 청년을 위해 어른의 보살핌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이 보살핌에 대해 여지껏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나또한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어른들의 보살핌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제6장 청년의 연애, 어른의 결혼

나의 인생에서 가장 큰 난제이다. 안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마음이 초조해진다. 저자는 훌륭한 '전우'를 얻으라고 말하면서 그 방법도 구체적으로 일러준다. 저자의 말이 공감되면서도 생각을 바꾸진 못했다.

제7장 취미와 함께하는 삶

내가 특히 공감했던 부분이다. 나는 원피스 덕후인데 지금 이 나이에 아직도 애니를 보고 굿즈며 피규어를 산다. 핑계를 대자면 내가 어릴 때 나왔던 만화가 아직도 연재 중인데.. 나이는 나만 먹었는데 어쩔 수 없다. 아무리 힘들고 지치는 일이 있어도 루피가 해맑게 웃는 수배서(?)만 봐도 기분이 풀리는데 어떻게 끊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상황을 두고 괜찮다고 나는 이해했다. 취미도 필요없다면 내가 중년이 된 어느 시점에서 그만 둘 것이란다. 사실 그것보다도 지금의 취미생활이 그걸로 괜찮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제8장 나이 듦의 허무함을 극복하기 위해

예전에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썼던 글을 보면 나또한 무수히 많은 흑역사를 양산해냈다. 저자는 그런 흑역사마저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저자 역시 10년 뒤 이 책또한 자신의 흑역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부분이 참 재미있다.

아무리 개인주의가 팽배해도 결국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도 사람과 사람 사이 인연을 소중히 하는 것이다. 내가 올바른 어른이 되어 다음 세대를 보살피는 작은 행동이 모이고 모여서 인류 역사를 이룬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언제 어른이 될지는 몰라도 적어도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 무얼 해야할지 가닥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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