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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 미세먼지 어떡해?
진성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남들처럼 문화생활은 못 즐겨도
깨끗한 자연과 벗삼아 휴양을 즐길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살았는데
올 봄 미세먼지가 대관령을 넘고 들어오는 바람에
이젠 그 자부심마저 무너져버렸습니다.
저희집 테라스에서는 대관령 꼭대기에 있는 풍력발전이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미세먼지가 발전기는 커녕 대관령 마저 가려버린 거 있죠.
더이상 남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미세먼지의 개념이나 그 대책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로써 직접 환자를 치료하면서 겪은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경험담 끝에 앞으로 미세먼지를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야할지 방향도 제시해 줍니다.
먼저 개념 정리부터 들어갑니다. 하늘, 먼지, 미세먼지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이후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미세먼지와의 관계에 대해 자세히 나옵니다.
평소 호흡기 질환이 있던 분들이라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꼭 질환이 없더라도 알아두면 좋겠죠. 천식 환자는 주변에서 종종 봤기 때문에 저 역시 주의깊게 읽어보았습니다.
이국종 교수님의 책 <골든아워> 버금가는 긴박한 응급 상황이 실려있습니다.
미세먼지를 두고 '소리없는 살인마'라는 표현이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의사선생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저는 잘 몰랐던 히포크라테스 선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저자의 소신에 감동하기도 했구요.
안타까운 사실은 의료분야에서도 탁상행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렴한 약을 처방했다고 처방 장려금이 나온다는 사실에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부록으로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말하는 국민들이 알아야 할 미세먼지의 핵심 10가지가 나와있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당장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 순 없어도 적에 대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차이니까요.
<하늘아! 미세먼지 어떡해?> 이 책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하고 앞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지침서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