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도시, 미로 여행 - 부다페스트에서 시드니까지 지도 위에서 펼쳐지는 미로 찾기 30
패트리시아 모팻 지음, 래킷 디자인 그림, 하윤숙 옮김 / 반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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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논다니까 좀 이상하긴 한데요 말그대로 정말 재미있게 놀며 읽었습니다. 책 제목처럼 이름난 도시 지도 위에 미로찾기를 하며 굳어진 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거죠.

 

 총 30개의 도시 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도 이중에 가본 곳도 있고 안가본 곳도 있는데요 정말 한 곳도 빠짐없이 다 가고 싶은 곳만 모여있더라구요. 제가 직접 여행했던 곳은 파리, 로마, 프라하, 비엔나, 홍콩, 서울... 이 정도 뿐이네요 ㅎㅎ

 

도시 중 로마는 2016년도에 두 번이나 다녀와서 정말 익숙한 곳입니다. 여행하면서 들렀던 명소들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책을 보는 방법은 앞부분에 잘 나와있습니다. 먼저 도시별로 시작점이 있는데 그 곳부터 미로 찾기 출발을 하면 됩니다. 미로찾기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거 중독성이 심합니다. 오기가 생겨서 쉽게 포기가 안됩니다. 시간은 얼마나 잘 가는지 몰라요.

 

미로 찾기를 통해 관광명소를 찾아보는 것으로 끝나면 살짝 아쉽죠. 페이지를 넘기면 각 도시별로 앞서 찾았던 관광명소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습니다. 미로 찾기도 하면서 도시정보도 알 수 있으니 유익하죠. 아이들과 같이 봐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관광명소 설명은 한글로 되어 있고 미로찾기 맵에서는 영어로 쓰여 있습니다. 얼떨결에 영단어 공부도 하는 거죠. 저는 초등학교 다니는 조카와 함께 보면 정말 좋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세계여행에 대한 꿈도 키워주고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 무슨 도시에 어떤 게 있는지 알려줄 수 있으니 재미있어 할 거 같아요. 서로 미로 찾겠다고 싸우지는 말아야 할텐데 살짝 걱정도 되네요. ㅎㅎㅎ 살짝 무료할 때 <세계의 도시, 미로 여행> 과 함께 유익한 시간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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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밥 버먼 지음, 김종명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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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북캉스는 이 책으로 정했습니다!!!
전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법학과에 진학한 뼈 속까지 문과생이지만 과학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습니다. 아직 풀지 못한 우주의 신비함과 생명의 놀라움, 초자연적인 현상 등등 과학은 저에게 무궁무진한 노다지 광산이죠. 다만 전 그걸 캐낼 재주가 없습니다. ㅠㅠ 그 아쉬움을 바로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와 같은 과학 책으로 풀고 있죠. ^^

지은이 밥 버먼
메리마운트대학교 천문학 교수이자 과학 칼럼니스트, 저술가인 저자,
이 책을 쓴 계기가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그냥 농담소린가 했는데 실제로 저자의 집이 폭풍때문에 날라가 버린 겁니다. 한순간에 집을 잃은 저자는 집이 복구되는 동안 세계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저라면 주저앉아 신세한탄을 하고 있었을 텐데 될 사람은 이런 위기의 순간에도 또다른 기회를 만드는 군요.

북캉스 책으로 선정한 저만의 조건은 이렇습니다. 이 책의 특장점이라고 봐도 되겠죠.
 먼저 저의 관심사여야 합니다. 앞서 말한대로 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호기심이 참 많습니다. 엄청나게 무거운 비행기가 도대체 왜 하늘을 나는 건지, 화산은 왜 폭발하는지, 바람은 어디서 나서 어디로 불어 사라지는지 등등 누구도 쉽게 대답해줄 수 없는 문제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에 들어있습니다.
 두번째, 내용 또한 다양하고 많아야합니다. 금방 읽어버리면 북캉스 의미가 없잖아요. 다양한 내용이 있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북캉스를 쭈욱 즐길 수 있게 분량도 많아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딱입니다. 제목만 보고 속도에 관한 이야기로만 한정지으면 곤란합니다. 물론 속도에 관한 이야기지만 내용을 보면 무척 다양한 소재로 쓰여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세번째, 어렵지 않고 술술 읽혀야합니다. 과학이라고 해서 전문용어가 남발하고 읽긴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할 과학책이라면 제대로 북캉스를 즐길 수 없겠죠. 이 책은 과학책이지만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어려운 책이라면 제가 진작에 포기했을 겁니다. 책을 보다보면 사진이나 표와 같이 이해를 돕는 자료가 있기 때문에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마지막으로 과학 덕후를 위한 서비스가 확실합니다. 속도에 관련된 각종 기록이며 토론 주제까지 쉬운 질문, 어려운 질문으로 나누어 실려있습니다. 과학동아리나 모임 활동을 하는 분들이 활용하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올 여름 이 책으로 지식도 쌓고 더위도 식히며 보내야겠어요. 좋은 책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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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지개 별이 되다
오유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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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아름다운 책 한 권이 도착했습니다. 한 때 사진 찍는 취미가 붙어서 카메라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나름 출사도 나가곤 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와 함께 시들어버렸습니다. 특히 풍경 사진에 욕심이 나 많이 찍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직접 인화까지 하면서 사진에 걸맞는 글귀를 적으면 어떨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하기엔 저의 능력이...ㅠㅠ

<사진 무지개 별이 되다> 이 책은 저의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물론 많은 작가님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눈호강을 하는 것이죠. 한 권의 책에 이렇게 많은 작가님들을 만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많은 사진 작가님의 작품과 함께 오유경 작가님의 글이 더해져 있거든요. 책에 들어가기 전에 오유경 작가님께서 사진 작가님들 한 분, 한 분 회상하며 남겨 놓은 글에서 정성과 고마움이 느껴졌습니다.

<사진 무지개 별이 되다> 저는 이 책을 이렇게 읽었습니다.
 먼저 사진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끄적여보았습니다. 나름대로 최대한 상상력을 발동하여 떠올려 보았으나 역시 작가님의 글 앞에서는 초라해지기 일쑤였죠. 그래도 멋진 사진과 글을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책의 구성은 보통 한 페이지에 사진 한 장과 글귀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가끔 사진이 여러 장일 때도 있습니다. 나는 이 사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는데 작가님의 글에서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심히 공감이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사물과 풍경을 보고 느끼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잠시 읽다가 중단하고 다시 읽더라도, 언제 어디부터 읽더라도 상관없었고 정말 사진에서 향기가 나고,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유경 작가님의 글에서 풍부한 표현 방식도 배울 수 있었고 사색하며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하프 연주곡을 틀어놓고 테라스에 앉아 이 책을 보고 있노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는 기분이 듭니다.

이 책은 주제에 따라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 무지개 별이 되다>
<사진 무지개 꿈이 되다>
<사진 무지개 빛이 되다>
<사진무지개 그대가 되다>

별을 보고 나니 나머지 꿈, 빛, 그대까지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언젠가 마음에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이 책 시리즈를 다시 찾을 것 같습니다. 편안하고 부담없는 책읽기를 하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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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을 위한 건강 꿀팁 - 생활 습관은 왜 중요할까?
임경국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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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식구 5명은 건강검진을 하면 꼭 나오는 공통진단명이 있다. 바로 비만이다. 특히 아버지와 남동생, 올케는 비만 정도가 심하고 아버지께서는 몇 년전부터 혈압 약을 복용하고 계신다. 그나마 건강에 신경쓰는 나와 엄마는 운동을 하고 식단 조절을 하여 나아지고 있지만 다른 가족들은 건강에 전혀 신경 안쓰는 눈치다. 최근 아버지께서 당뇨까지 의심된다는 얘기를 듣고 더이상 그냥 있을 수는 없겠다. 내가 성인병에 대해 알고 있어야 조금이나마 가족들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성인병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병의 원인과 조기 치료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떠한 음식이 건강에 이로운지 등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 굉장히 유익하다. 책 읽기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문장은 강조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성인병에 대해 궁금한 정보가 있다면 목차에서 찾아가 표시된 부분만 찾아보아도 도움이 된다. 아마 보다보면 좀 더 상세히 알고 싶은 마음에 해당 챕터를 모두 읽게 될 것이다.

 

 설명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표로 독자의 편의를 최대한 맞춘 책이라는 게 느껴진다. 음식의 칼로리나 영양정보를 비교할 때 표를 보면서 내가 자주 섭취하는 음식끼리 견주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반대로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역으로 찾아보기도 했는데 표가 있으니 한결 찾아보기 수월하다.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은 하나씩 영양정보를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 음식에 대해 몰랐던 정보도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된다. 실제로 파스타에 선입견이 있었던 나는 이 부분을 읽고 기쁜 마음으로 파스타를 주문했다.

 

 또하나 좋았던 점은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음식 소개도 나와 있어 궁금했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각 종 영양소에 관한 설명도 어렵지 않게 되어 있어 두어번 정도 반복해서 읽었더니 영양소에 대해 전문가가 된 느낌이다.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면서 이런 정보는 진작에 알아두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앞서 건강 꿀팁 총론편이 끝나고 이어서 각론편이 시작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치매 등에 관해 알 수 있는데 관심있는 챕터만 골라보아도 무방하다. 나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병을 중점적으로 읽었는데 여느 의료관련 서적에 비해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총론 부분에서 설명했던 영양소라도 각 병명에 맞춰 다시금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복습 효과도 있다. 
 


 역시 생활습관만큼 건강관리에 중요한 것이 없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십분 발휘하여 앞으로 가족들 건강을 챙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크게 와 닿는다. 성인병이 걱정되거나 꼭 그렇지 않더라도 알아두면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좋을 책이다.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이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열심히 실천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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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달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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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아들고 너무 좋아서 "꺄~~~~~" 하며 환호성을 질러버렸다. 책을 들고 덩실덩실 춤도 추었다. 맨날 글만 가득한 책을 읽다보니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나는 그림책이 너무 보고 싶었다. 성인이 그림책을 본다는게 나로썬 용납되지 않는 일이라 굳이 찾아 읽진 않았지만, 항상 도서관이나 서점에 갈 때면 그림책 코너에 가서 기웃거리곤 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심지어 그림도 너무 아기자기 예쁘잖아!!!

 겉표지를 벗겨내고 보다가 깜짝 놀랐다.
'사람인 듯 사람 아닌 이 분이 누굴까? 어디 불편하신가? 표정이 왜 이렇지?'
  이 분은 책의 주인공 소시지 할아버지시다. 소시지 할아버지의 삶에서 '안녕' 하는 순간들이 그림으로 아름답고 예쁘게 표현되어 있다.

1장 소시지 할아버지의 탄생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누구나 그렇듯 어릴 때 엄마 품 안에서 놀던 어린 할아버지가 세상의 무서움을 알게 되고 다시 엄마를 찾아오지만 만남의 안녕이 있듯 헤어짐의 안녕도 겪어야 했다. 이 당연한 스토리에 왜 눈물이 나는 걸까. 한편으론 나에게 아직 이런 감수성이 있나 참으로 다행이다 싶다가도 정확하게 왜 눈물이 났는지 표현할 수는 없었다.

2장 외롭게 지내던 할아버지에게 친구가 생겼다. 버려진 강아지와 어색하게 안녕한 뒤 점점 마음을 열어 둘은 한 가족이 된다. 내가 걱정했던 대로 할아버지도 같은 걱정을 안고 있었지만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오해를 풀고 더없이 친한 사이가 된다. 참 흐뭇하다. 나도 1인 가구로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고 있는데 소시지 할아버지와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았다. 가끔 족발뼈를 오독오독 씹어먹는 우리 강아지를 보면 '저 이빨로 내 팔을 물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쓸잘때기 없는 걱정이다.

3장에서 갑자기 소시지 할아버지가 사라졌다. 혼자가 된 강아지는 집을 나와 새롭게 친구를 만난다. 희안한 친구들이다. 한 명은 폭탄같았고 다른 한 명은 불 친구였다. 서로 함께 지내는 방법을 강구하여 셋은 함께 지낼 수 있게 된다. 기다리는 소시지 할아버지가 나오지 않아 애가 탔다.

4장 지금 봐도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마치 몇 년 후 나의 모습인 것 같아서 그런건지 그동안 내가 가족들과 강아지에게 너무 못되게 굴어서 반성의 눈물인지 아주 후련하게 울어버렸다. 소시지 할아버지는 나의 바람과 달리 사후 세계에서 강아지를 지켜보고 있다. 그 후엔......ㅠㅠ

 우리말 '안녕' 이라는 인사가 전하는 여러 가지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 책에 나오는 소시지 할아버지나 폭탄아이나 불처럼 처음 만나 건네는 인사 '안녕' 조차 어색하여 잘 안하는 경우가 많다. 그 반대의 경우는 아직 내가 받아들이기 너무나 힘든 의미의 '안녕' 이다. 아직은 누군가와 헤어지고 떨어지는 게 많이 두렵고 낯선 일이다. 마지막 4장을 보며 헤어짐의 '안녕' 에 대해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성인이 봐도 좋은 책이지만 아이들이 보면 또 어떠한 느낌으로 볼 지 궁금하다. 글이 매우 적기 때문에 글을 모르는 아이라도 글 부분만 읽어준다면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마음은 성숙하지 못한 탓인지 책을 보고 많이 울었다. 서평을 쓰는 와중에도 같은 장면을 보고 또 울었다. 서평을 써야하는데 쓰고 나니 독후감이 되어 버려 난감하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예쁜 그림책을 딱딱하게 객관적인 사실로만 전달하고 싶지 않다.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나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는 '안녕' 그림책을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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