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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야 츠츠이 공포 컬렉션 박스 세트 1-4권 - 맨홀1~3/리셋
츠츠이 테츠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인터넷 연재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작가라더니만, 과연, 돈 안 내고 거저 읽은 분들은 본래 관대하신 법이다. 웬만한 잡지 연재 만화가에 뒤지지 않는 그림 실력에, 친숙한 소재, 그리고 그럭저럭 봐 줄 만한 이야기 능력. 이 정도 수준만 된다면야 인터넷에선 곧 신이시다. 하긴, 굳이 옆 나라에서 샘플 뽑을 것 없다. (미안하게도 비교 대상이 너무 한심하다만) 강풀이나 강도하 따위가 인터넷에서 붕붕 날아다니시는 것만 봐도 충분하잖나. 이 분들은 처음부터 잡지 연재했으면- 아니, 잡지 연재하시는 분들께 실례. 애초에 그런 실력으론 잡지 연재를 따내는 것부터 불가능한 게 당연하지 않은가. 요는, (공짜) 인터넷 연재는 워낙 관대하신 (공짜) 독자들 덕분에, 잡지 연재 만화의 끝물 수준만 돼도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씀.
이 두 편도 마찬가지. 워낙 따분해서 하품을 하다가 눈물이 고일 정도로 진부한 소재에, 지극히 평범한 수준의 스토리텔링. 물론 간혹 작렬하는 개그 센스가 퍽 나쁘진 않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디서 보고 들은 듯한 이야기를 짜집기 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상이 매우 짙다. 신선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으니 절망스럽기 짝이 없고. 만화를 워낙 안 사다 보니, 만화 고르는 안목이 아예 맛이 가버렸나. 요새 정말 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