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노트‘를 보면 바다에 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바다가 항상 근처에 있다. 
갯비린내와 반짝이는 물결, 파도 소리, 
모래밭, 일렁이는 물속, 검은 바위들. 
그 탁 트인 푸름과 반듯한 수평선,
압도적으로 거대하고 
끝없이 움직이는 물의 공간. 
서울에서생활하다 보면 
갑갑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바다를 본 지 오래 됐을 때 그렇다. 
어린 시절의 여러 기억들 중에 
나를 가장 안도하게 하는 것은 
성당과 바다의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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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는 행위로 같은 공간에 사는 사람을 고문하는 남자 사람이 우리 집에도 있다. 본격적으로 야구 시즌이 도래한 것이다. 자기가 응원하는 ‘대야‘ 팀이 야구를 하면, 거실에 있는 TV를 크게 틀어놓고 본방송은 당연히 보고 방송3사의 스포츠 뉴스는 물론이고 이어서 <아이 러브 베이스볼> 기타등등을 다 보고도 뒷날 아침에 일어나서 재방송까지 보고야 마는이런 사람은 당연히 구속 입건 수사해야 할 대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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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어떤 것이 있기 
마련인데 어릴 때부터 독서, 독서 하면서 
아이들이 독서에 반감을 가지게 해놓으면 
남의 글을 허투루 훑어보고는 
엉뚱한 비평을 하거나 
제대로 이해를 못하기도 하는 것 같다. 
내가 어떤 매체에 글을 몇 편 올리면서 
느낀 바이기도 하다. 이제는 꼭 제대로 된 
책을 읽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전자책도 있고 온갖 압축된 글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지 않나.
그러면 이걸 잘 읽어야 이해를 할 테니, 
굳이 책이라는 형태로 되어있지 않더라도 
남의 글을 의도한 대로 
잘 읽는 연습 정도는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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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이내 배경음처럼 
깔리는 고성과 파열음 사이로, 한편 아주 
대조적인 이미지가 서서히 떠올라 그 
소란함을 덮으며 시야를 가득 채운다. 
성당과 바다의 이미지다. 
어린 시절엄마를 따라 갔던 성당의 높은 천장과 촛불, 성가대의 노래, 엄숙하고신성한 분위기 같은 것은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설명될 수 없는것이 있다는 감각, 세상이 이게 다가 아니라는 느낌. 집에 모여서함께 기도하고 노래하는 ‘레지오‘ 모임의 차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성인이 된 나는 종교를 
믿지 않지만 종교의 형식- 건축, 음향, 동선, 리듬, 기도 
같은 것들이 얼마나 큰위안이 되는지 알고 있다. 
마음이 힘들 때면 절이나 성당을 찾아가서
안식을 얻기도 한다. 엄마도 
지금은 무종교인이 되었는데, 아마
당시의 엄마에게는 종교와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가 큰 힘이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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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자유, 품위, 배움, 시간같이 
진짜로 소중한 걸 살 수 있으니까요.˝


"500원짜리나 천 원짜리는 엄마에게 다 주고
동전으로 한 개 주면 좋아한다."

아직 어려서 그렇지 크면 자연스레 
경제 관념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던 엄마는 
성인이 되어서도 돈 개념이 너무 없는 딸이 
슬슬 걱정이 된 나머지 돈은 중요한 것이라고 
자주 일깨워 주려고 했다. 이때에도
인용구가 동원되었는데 앞서 말한 
《조개 줍는 아이들》』의 일부분이다.
"돈이란 중요한 거예요. 
돈으로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좋은 차, 모피 코트, 하와이 여행
이나 보석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독립, 자유, 품위, 배움, 시간같이 
진짜로 소중한 걸 살 수 있으니까요."
나는 40대 중반이 되어서도 여전히 
친구들로부터 ‘돈등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지만 덕분에 돈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돈의 가치에 대한 나의 생각에 단단한 틀이 되어준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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