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가 남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또 한 송이, 
내 숙제를 다 해냈다는 성취감에 또 한 송이 
꽃이 피길 바란다.

먼 훗날에 내가 굳이 기억될 일도 없겠고,
 기억되고 싶지도 않지만, 
누군가 어떤 계기로 문득 나를 떠올린다면 
그 사람,
요리하는 사람이었지, 
최강록은 요리사였어, 정도가 좋겠다.
요리사 최강록.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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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살아보니 출발선이 좀 달라도 기본을 지키면서 성실히 시간을 보내면 결국 어느 지점에서 만나는 것 같다. 젊었을 때는 학교를 1, 2년만 늦게 들어가도, 실패한 경험이 하나만있어도 낙오자 같고 인생에서 뒤처지는 줄 알지만, 지나고 보면정말 아무 일도 아니었다. 내가 별로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콤플렉스가 많았는데, 세월을 견디다보니 내 단점들을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어도 됐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다 같이 어느 한 점에 모이고 나서, 그 후의 삶이다. 더 중요한건 지속하는 것이다. 늦게 시작했더라도 지속하는 사람이 대단한 것이다. 그만두지 않고 지속하면 반드시 쌓이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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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걸 봤다. 가뜩이나 환경오염, 기후변화 때문에 생선의제철이 사라지고 흔했던 생선들이 없어지는 걸 보면서 슬펐는데. 제발 주변이 다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그 밖에도 요리사로 하루를 살면서 걱정할 것은 많다. 매1일 다른 손님을 대하는 미션이니 음식을 만들고 접대를 하는데 어떤 실수도 없어야 한다는 긴장감이 늘 있다. 더 기본적으로는, 내 요리, 내 가게에서 누구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일이 한번 생기면 아주 오래 트라우마로 남는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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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착착 준비되어 있어야 주방의 흐름도 원활해지고, 식당의 전반적인 위생도 좋아지고, 직원들도 제대로 휴식을취할 수 있다. 밑손질이 식당 운영의 60퍼센트라고 나는 누누이강조한다.
이건 다른 직업, 다른 업계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결과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그 업계 사람들, 전문가들에겐 아주 잘 보이는 작업이 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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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잘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위생이라고 답하겠다. 

맛과 모양, 창의성, 전통 등 음식의모든 요소를 초월하는 게 안전이다. 안전한 음식은 곧 위생적인조리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위생 관념이 없으면 요리사가 될 수없다. 그렇다면 위생 관념도 재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선은교육으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상식적인 ‘불조심‘
같은 것이니 굳이 안전 사고를 겪어보지 않아도 경각심을 가질수 있다. 그런데 가르쳐도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게 "안 죽어!"라는 말이다. 그렇게 만들어도, 그렇게 먹어도 "안 죽어!" 하고 마는 사람들. 그러고 보면 이 위생관념이란 것도 어느 정도는 조심성처럼 타고난 심성일지도 모르겠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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