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자유, 품위, 배움, 시간같이
진짜로 소중한 걸 살 수 있으니까요.˝
"500원짜리나 천 원짜리는 엄마에게 다 주고 동전으로 한 개 주면 좋아한다."
아직 어려서 그렇지 크면 자연스레 경제 관념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던 엄마는 성인이 되어서도 돈 개념이 너무 없는 딸이 슬슬 걱정이 된 나머지 돈은 중요한 것이라고 자주 일깨워 주려고 했다. 이때에도 인용구가 동원되었는데 앞서 말한 《조개 줍는 아이들》』의 일부분이다. "돈이란 중요한 거예요. 돈으로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좋은 차, 모피 코트, 하와이 여행 이나 보석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독립, 자유, 품위, 배움, 시간같이 진짜로 소중한 걸 살 수 있으니까요." 나는 40대 중반이 되어서도 여전히 친구들로부터 ‘돈등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지만 덕분에 돈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돈의 가치에 대한 나의 생각에 단단한 틀이 되어준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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