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 봤더니 일본어를 잘하게 된 건에 대하여
센님(정세영) 지음 / 길벗이지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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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이 책은 비전공자로서 일본어를 꾸준히 즐기며 접한 결과, 일본어와 관련된 다양한 일에 종사하게 된 유튜브 크리에이터 센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처럼 일본 애니메이션 덕질을 시작으로 소위 성덕이 된 성장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일본어를 학습이 아닌 놀이처럼 꾸준히 즐길 수 있었던 저자의 비결을 통해 일본어 학습자라면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꿀팁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생 시절 제2외국어로 처음 일본어를 접했지만 처음엔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대학 입학 직전 여유 시간에 만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인생작 등극 후 잠깐의 일본 여행을 거쳐 코로나로 인한 강제 집콕 생활은 그녀가 본격적으로 일본어의 세계에 첨벙 뛰어들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수많은 과몰입 덕후들을 양산한 유명 애니메이션들을 찾아보다 보니 관심 있는 성우의 라디오도 찾아듣게 된다. JPOP, 일드까지 일본 문화를 즐기는 여느 덕후들처럼 자연스러운 수순을 밟아간다.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덕질은 덕후의 귀를 뻥 뚫어주는 결과로 보답하고, 외계어 같던 외국어가 모국어처럼 차츰 편해지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재미도 더욱 늘어나는 선순환이 된다.

언어를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언어는 '덕질'하듯이 해야 돼요. p.128

저자는 이때가 돼서야 히라가나와 가타카나와 같은 문자를 배우기 시작한다. 혼잣말과 상황극, 전화 앱을 통해 회화 연습을 하며 자발적 방구석 유학 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일본어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자 유튜브를 개설해 일본어 학습과 관련된 영상을 업로드한다. 그 후 언론사 인턴, 아사히 TV와 협업, JLPT N1 취득, 퇴사 후 워킹홀리데이와 일본 정착 및 한국어 강사, 작가, 강연기획자 등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 참고로 '여행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덕질로 성덕을 이룬 전형적인 바람직한 케이스다. 스스로 좋아하는 게 무언인지 알고 즐기며 지치지 않게 유지하면서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는 능동적인 학습자라, 아니 능동적인 덕후라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시 준비가 돼야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있으며,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부딪쳐 보는 패기도 중요한 것 같다. 전공자의 정석 루트가 아니라도 열정과 꾸준함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모습이 참 아름답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공자님의 말씀이 새삼 떠오른다. 역시 언어는 덕질이 밑바탕 돼야 빨리 늘고, 포기를 방지할 수 있다. 출발점은 다르지만 일본어를 좋아하는 덕후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 재밌게 읽었다. 일본어를 즐길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많아 일본어 학습자라면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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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Anorak) : 놀이터 - ISSUE 14
아노락 코리아 편집부 지음, 이희경 옮김 / 아노락코리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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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ppy Mag for Kids


아노락 매거진은?

어린이 일러스트 매거진 '아노락'은 연 4회 발간되는 계간지다. 2006년 영국에서 창간돼 유명 작가들의 수준 높은 일러스트와 창의적인 콘텐츠로 유럽 여러 국가에서 사랑받아왔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흥미로운 주제 하나를 선정해 개성넘치는 그림과 이야기, 놀이, 퀴즈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채워졌다.



매거진을 통해 아이들은 읽고, 쓰고, 그리며 놀면서 드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지식을 습득하며 문해력과 사고력, 창의력, 심미감 등을 증진할 수 있다. 대상은 5-9세 어린이이며, 국내 최초 창의성 교재로, 60쪽 정도의 분량이다.



한국어판 아노락

한국어판 아노락의 주제는 1호 공원부터 시작해 친절, 아이스크림, 가족, 산, 과일과 채소, 부엌, 문어, 상상, 식물, 독서, 상어, 배움에 이어 이번 14호놀이터란 테마를 다룬다. (참고로 원서는 68호까지 출간됐다.) 세상에서 놀이가 가장 즐겁고, 놀이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배우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딱 적합한 주제라 정말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행복한 배움터, 놀이터

놀이터만큼 아이들에게 신나는 공간이 또 있을까? 숨이 차도록 달리고, 점프하고, 오르락내리락 하며 자신의 신체를 능력을 확인한다. 새롭게 도전해 보기도 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성취감과 기쁨을 맛본다. 친구도 사귀고, 서로 돕고 협력하며, 규칙도 배운다. 때론 싸우면서 상대방의 생각이 나와 다름을 깨닫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대인 관계 기술 능력을 기르며 친사회적 행동도 습득할 수 있다.




살짝 엿보는 이번 호

이번 호에는 과거의 놀이터, 세계의 놀이터, 놀이터에서 하는 놀이, 또래들이 상상해 본 미래의 놀이터, 놀이터 제작자 인터뷰 등의 즐거운 읽을 거리가 실렸다. 정글짐 미로 찾기, 그네 타는 친구 모습 그리기, 시소 타는 꿀벌 수세기, 그림자 보고 동물 친구 맞추기, 덧셈하기, 놀이터와 관련된 낱말 찾기, 상상하는 놀이터 그리기, 미니 그네 만들기 등 흥미로운 액티비티도 가득하다.




글로벌 잡지답게 세계 여러나라의 읽을 거리가 많아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또래 독자들의 이야기도 실려 있어 친구들의 기발한 생각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창의 미술 교재다운 알록달록 컬러풀한 색감과 매력적인 일러스트 덕분에 매 페이지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미적 감각을 신장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제법 글밥이 많고 활자도 작은 편이라 대상 연령에 포함되는 유아들이 혼자 스스로 읽기에는 좀 힘들 것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생도 평소 꾸준히 읽기 활동을 즐긴 아이들에게 적합해 보인다. 영어 읽기에 관심있는 아이라면 원서를 구입해 제공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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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오사카 - 교토·고베·나라, 2025~2026년 최신판 리얼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황성민.정현미 지음 / 한빛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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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5~2026년 최신판 일본 여행 책자가 출간되는 걸 보니 새삼 저무는 해를 실감한다. 올해 유난히도 이글대던 한여름, 여권 발급한다고 사진 찍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육 개월이 쏜살같이 흘렀다. 오키나와로 입국해 도쿄로 출국하려던 일본 여행 한 달 계획은 태풍과 지진의 여파로 무산됐고, 또다시 내년 일본 계획을 세운다. 매년 한 번씩은 쓱- 훑어보게 되는 여행 책자인데도 어쩜 이리도 볼 때마다 설레는지.



오사카의 상징 도톤보리, 여행과 쇼핑 식도락의 중심 난바, 오사카 최고의 상점가 신사이바시, 핫플 우메다, 서민적인 매력이 가득한 텐진바시, 도심 속 웅장한 역사의 중심 오사카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텐노지, 반짝이는 항구 풍경 베이 에어리어, 천년 고도의 고즈넉한 아름다운 교토, 동서양의 매력이 공존하는 고베, 사슴과 자연이 어우러진 나라까지 간사이 지역의 다양한 매력이 참 좋다.



이번 개정판에는 일 년간 변모한 간사이 지역의 최신 정보를 빠짐없이 실었다. 새로 생긴 상점, 쇼핑몰,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는 일본의 최신 주문 시스템, 물가 상승, 교통 패스의 변화. 특히, 푸드홀 경쟁으로 인한 맛집의 진화와 먹다 망한다는 오사카의 다양한 찐맛집 정보까지!



한빛라이프 리얼 오사카의 차별화된 매력이라면 역시 구글 맵스 QR코드를 스캔해 엄선한 스폿 리스트가 담긴 구글 지도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거리 탐색과 경로 찾기를 더욱 편리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굿! 가볍게 휴대 가능한 별책 부록의 스마트 MApp Book으로 일본 여행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알 수 있고, 지도를 통해 관광지와 맛집, 쇼핑 장소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유용하다. QR코드 스캔을 통해 휴대폰으로도 확인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든다.


필수 관광 스폿, 날씨와 옷차림, 축제 정보, 공휴일, 궁금해하는 질문 등 여행 준비 전 오사카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정보와 테마별 코스 추천, 패스 선택, 출국 및 입국 관련 정보, 이동 방법, 교통 정보, 줄 서기 싫어하는 오사카 사람들이 줄 서며 먹는 맛집·멋집·주제별 쇼핑 정보, 오사카 외 간사이 지역별 특징, 일본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REAL PLUS 코너, 여행 준비 정보까지 즐거운 읽을거리가 가득해 여행의 설렘을 듬뿍 만끽할 수 있다. 엔저 덕분에 마음까지 가벼운 신나는 간사이 여행, 최신 개정판 리얼 오사카와 함께 빈틈 없이 준비해 보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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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를 위한 전자책 만들기 with 퍼스널 브랜딩 - 나만의 콘텐츠가 돈이 된다
흑상어쌤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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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함.


SNS 및 전자책 시장의 발달과 더불어 전문 지식인이나 전업 작가가 책을 출판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누구에게나 집필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 특히,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좀 더 편안한 형식과 분량, 컨셉으로 제작이 가능해 초보자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편이다. 저자의 기술, 지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정 대상의 문제와 고민, 욕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실질적인 매체라 수요도 증가 추세다.



전자책은 출판 목적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에서 펀딩 또는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책으로,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읽을 수 있는 디지털 파일 형태의 책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PDF나 EPUB 형식의 파일이다. 펀딩이란 전자책을 제작하기 전에 미리 구매자들에게 후원을 받고 제작 후 파일을 전달하는 일종의 선결제 시스템으로 보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전자책을 쓰고 펀딩에 도전할 수 있으며, 자신과 타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며 자신의 일과 생활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 전자책을 만들고 싶은 사람, 월급 외의 추가적인 소득을 만들고 싶은 직장인,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고 싶은 사람, 전자책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 전자책 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배우고 싶은 사람을 위해 집필됐다.



전자책 기획부터 전자책 구조의 글쓰기, 구체적인 집필 과정과 디자인, 펀딩과 마케팅까지 독자가 원하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블로그 개설하기, 판매나 펀딩 중인 전자책의 주제 살펴보기, 필사할 10편의 글 목록 정리, 데드라인 정하기, 같은 주제 다른 가격의 전자책 찾아보기 등과 같은 액션 미션을 통해 직접 실행해 보면서 이 책을 읽는 의미를 좀 더 현실화할 수 있다.



전자책을 쓰겠다고 일러스트와 포토샵으로 표지를 디자인하고, 드문드문 한 꼭지씩 글을 쓰다 말다를 반복한지도 벌써 육 개월 정도가 지났다. 현생과 완벽주의 그리고 귀차니즘에 치이다 보니 아직도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정서적, 지식적, 기술적 지원을 든든히 받아 추진력을 충전할 수 있었다. 성공한 전자책의 구체적인 예시도 많고, AI 활용법, 펀딩과 마케팅 방법 가이드도 참고할 수 있었다. 퍼스널 브랜딩의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인 전자책 집필을 통해 나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실용적인 도움이 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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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칸 디자인 모티프 - 코바늘로 뜨는
더 헐레이션스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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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취미 삼아 드로잉이나 컬러링을 비롯해 프랑스 자수, 마크라메, 펠트공예, 뜨개질 등 손으로 꼼지락 꼼지락대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아직 제대로 도전해 보지 못한 분야가 있으니 바로 코바늘뜨기다. 코바늘과 털실만 있으면 뚝딱뚝딱 간단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늘 유튜브로 전문가들의 작품을 구경만 하다 올겨울에 한번 제대로 도전해 보고 싶어 고른 책 '코바늘로 뜨는 모로칸 디자인 모티프'를 소개해 본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표지부터 눈길을 확 끄는 매력적인 모로칸 스타일의 모티프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파란색을 바탕으로 한 이국적인 이슬람 문화의 디자인, 투박한 느낌의 민족적인 색조, 프랑스풍의 팝한 스타일 등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디자인은 물론 형형색색 채도가 높은 아름다운 색감이 입문자에게 당장 코바늘을 구입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각 모티프는 a 모티프 차트, b 뜨개 도안, c 모티프의 세 파트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a 모티프 차트는 사용하는 실, 실 색상 번호, 코바늘 사이즈, 모티프 한 장의 크기를 표기한다. b 뜨개 도안은 뜨개 방법을 직관적으로 기호로 표시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c 모티프는 완성된 실물 사진을 제공한다. 사용된 주요 뜨개 기호도 뜨는 방법에 대한 이미지가 자세히 소개됐고, 감침질로 모티프를 연결하는 방법도 안내돼 있다.





54가지의 화려한 모티프 아이디어를 수록했으며, 태슬을 단 쿠션 커버, 모자이크 타일풍 담요, 격자무늬 태피스트리, 랜턴 모양 미니 매트, 공작 스톨, 모자이크 타일풍 가방, 꽃 모티프 바부슈, 컬러풀한 그래니백, 작은 복주머니 가방, 작은 핀 쿠션, 마거리트 무늬 볼레로 등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로칸 모티프 소품도 13가지 소개하고 있다.

처음부터 대단한 작품을 만들기 어려운 입문자에게는 간단히 하나의 모티프를 만들어 티코스터나 수세미로 사용해도 좋고, 각각의 모티프를 연결해 큰 장식물을 만들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새로운 취미 생활을 위해 코바늘뜨기를 시작해 보고자 하는 입문자나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싶은 숙련자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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