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키 문구점이라는 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필업을 하는 직업을 가진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가업을 물려받는 포포는 그 순간에서 만나는 편지라는 사물에 대해 처음은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 되지 않을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할머니의 소중하게 지켜나가고자 했던 대필이라는 가업을 물려받는다는 의미는 이 작품에서 아주 큰 계기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지금의 이 시대에서 전통이라는 문화를 계승하고 이어니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순간이 많다. 그런 점에서 소설이라는 공간이지만 할머니가그토록 손녀인 그녀에게 강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해 그 사람에게 감동을 대신 전해주는 그 대필이라는 글쓰기행위는 무엇보다도 꼭 있어야 할 전통이자 그녀가 맡아야 할 과업이었던 것이다. 포포도 처음에는 그렇게 할머니를 애증했지만 서서히 그녀의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에 어쩌면 츠바키 문구점이라는 전통 그 하나가 새롭게 숨결을 불어넣게 해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마음처럼 대필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헤아리고 무엇보다 편지로 가슴 아픈 이야기를 상대에게 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더없는 마음의 소통이 되었을 것이다. 포포도 남을 헤아려 글을 쓰면서 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이 작품에서 크게 울림을 주는 포인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은 점점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데에 인색하고 인스턴트식의 일방통보가 더 편안해진 세상이 됬다. 그렇기에 우리는 상대방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다시금 서로 간에 소통하고 드러내기 위한 이전의 의미로 되돌아보는 계기를 준다. 이런 점에서츠바키 문구점은 따뜻한 서로의 만남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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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제21회 전격 소설대상 수상작
기타가와 에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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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이라는 이 쉼표가 가지는 의미는 내 생각에도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까 작가의 심정이 충문히 응축되어 있는 표현이다. 내가 가진 능력이 못 미치지만 그래도 회사에 남아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고, 능력이 좋은 사람들도 언젠가는 이 회상에 뼈를 묻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지 않은 고용절벽 같은 이러한 암울한 시대에 좀 더 우리의 시선을 다르게 보는 소설이 있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이다. 

 기타가와 에미의 작품을 통해서 처음 접했던 작가여서 우리나라의 미생과 같은 그러한 청년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다룬 소설이어서 더 주목이 갔던 책이다. 사표를 쓰고자 하는 주인공 아오야마의 행동과 행복하다는 사실이 회사보다 나 자신이 더 행복해야 한다는 그런 말에서 단순히 사이다 발언에 환호해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진정한 행복은 자신에게 더 향해가야함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오야마는 현재 일본에서도 고용으로 인해 취업이 힘든 현실 안에서 바둥바둥 버텨내는 청년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회사를 그만두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고민들이 있을까 글의 행간 하나한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더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위해 준비해서 일과 만났을 때 무작정 일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무작정 뛰어든 사람들보다는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힘들면 힘들다고 그저 푸념이 아닌 진솔하게 상대에게 말을 건네는 것, 우리 청춘이 그저 누군가에게 힘과 노력, 열정만으로 버티는 그러한 삶이 아닌 주체적으로 나의 길을 만들어 간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주인공 아오야마가 보여주는 깨닫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큰 의미를 던져주는 것이다. 거대한 벽처럼 우리를 마주보는 갑갑한 현실에 잠깐은 문득 하늘을 쳐다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과 위로를 주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는 청춘을 보내고 있는 그대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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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눈물 (한영일 대역 시집) 포엠포엠 시인선 11
권순자 지음 / 포엠포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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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는 일제강점기 때 위안부 여성이라는 가슴 아픈 기억들이 있다. 수많은 여성들이 일본군의 성 노예로 끌려가 모진 수모와 멸시를 당하며 꿋꿋이 이겨낸 시간들이었지만, 그것을 고백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려야 했다. <천개의 눈물>은 그런 위안부 여성에 대한 기억들을 오롯하게 시로서 풀어낸 자기고백의 시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몇년 전 위안부 할머니 분들이 계시는 나눔의 집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는 지난 세월에 받았던 할머니들의 숱한 아픔과 한들이 모여 이뤄진 마음의 결정체가 모여 있던 곳이었다. 정말 미안한 마음밖에 지켜줄 수 없었던 우리나라의 현실이 할머니의 눈을 통해서 보여졌다

 이 책에서도 위안부 할머니 분들의 사연이 담긴 여러 시들이 있는데 그 중에 내 눈길을 가장 끈 것은 바로 <위안부 1>이라는 제목의 시였다. 밤이라는 단어가 그분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은 아니었을까? 말로다 하지 못할 정도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했던 그들에게는 그 어떤 말보다 죄송합니다 이 한 마디의 사과를 받기 위해서 지금도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으로 많은 시위분들과그들이 자행했던 그 만행들을 뜨거운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그 울림은 우리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결코 부끄런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어느 사람의 말처럼 권순자 시인의 시처럼 위안부 여성으로 살아야 했던 모든 분들에게 던지는 역사적인 물음이자 치유의 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의 아픔을 위안부 여성들에게 바치는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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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자립청년 - 남다르게 먹고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이정화 지음 / 페이퍼쉽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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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포세대..아니 칠포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청년으로서 살아가는 삶은 너무나 퍽척한 이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를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과연 청년기를 뭐든 해도 낭만스럽게 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그런 질문에 의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 그건 바로 <낭만자립청년>을 쓴 작가의 물음이자 우리 청년들에게 던지는 공통의 질문일 것이다. 사실 청년이 나로서도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친구들을 볼 때면 과연 그 친구만이 일을 못 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안타깝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문턱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만큼이나 벽처럼 튼튼하고 겹겹이 쌓인 것 같은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우리는 청년으로서 열정이니 이런 것들로 무리하게 요구하는 사회가 더 밉게만 보이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자립이라는 주제에 맞게 이 책에서는 낭만을 위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주는 11명의 청년들이 있다. 그 책에서 만나는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이런 위기의 시대라고 불리는 지금의 현실을 주저하지 않고 당찬 도전으로 일궈나가는 자립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히 제시해 주고 있다.

 가장 돋보였던 청년은 시를 팔아 월세를 내는 다시서점의 김현경 시인이었다. 요즘은 독립출판물 서점이 좋은 흐름으로 발전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글쓰기라는 행위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간다는 점은 정말 어떤 곳에서도 보면 무모해 보이지만 그러한 용기가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우리가 자립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준다.

 비록 그것이 어려운 길이라도 묵묵하게 걸어가는 청년들이 있기에 <낭만자립청년>에 나오는 새로운 삶의 방식, 자립의 모델을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지금 자립을 준비한다면 잠시 멈춰서 <낭만자립청년>을 읽고 희망의 자립, 나의 자립을 위해 준비해 보는 전환점으로서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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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아의 리스본 -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가 안내하는 리스본 여행 가이드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박소현 옮김, 최경화 감수 / 안그라픽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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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아에게 있어서 리스본은 어떤 의미일까 책의 제목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저 단순히 자신이 살았던 공간이 아닌 평생의 동반자터럼 함께 했던 존재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공간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해 보았습니다.


현대의 작가라면 페소아를 사랑했다는 말처럼 그에게 있어서 가장 기쁜 일은 자신의

모든 삶이 담겨진 리스본이라는 공간의 총체로서 더 깊게 그의 마음을 이끌게 해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리스본이라는 공간은 저에게는 아직 가 보지 못한 낯선 도시로 다가오지만, 

저 역시 작가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페소아 시인의 그 모습의 삶을 온전하게 

느끼고 시를 사랑하고 즐겨 읽기 때문에라도 페소아가 살았던 그곳 리스본이

정말 깊이 다가옵니다. 


리스본에 여기저기에 그의 향기로 어린 100년 전의 리스본! 말로만 들어도

그와 함께 동행하는 마음으로 책의 행간 하나하나를 마주보며 읽어 나갈 때, 

그런 페소아가 꿈꾼 리스본의 추억을 마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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