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키 문구점이라는 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필업을 하는 직업을 가진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가업을 물려받는 포포는 그 순간에서 만나는 편지라는 사물에 대해 처음은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 되지 않을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할머니의 소중하게 지켜나가고자 했던 대필이라는 가업을 물려받는다는 의미는 이 작품에서 아주 큰 계기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지금의 이 시대에서 전통이라는 문화를 계승하고 이어니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순간이 많다. 그런 점에서 소설이라는 공간이지만 할머니가그토록 손녀인 그녀에게 강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해 그 사람에게 감동을 대신 전해주는 그 대필이라는 글쓰기행위는 무엇보다도 꼭 있어야 할 전통이자 그녀가 맡아야 할 과업이었던 것이다. 포포도 처음에는 그렇게 할머니를 애증했지만 서서히 그녀의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에 어쩌면 츠바키 문구점이라는 전통 그 하나가 새롭게 숨결을 불어넣게 해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마음처럼 대필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헤아리고 무엇보다 편지로 가슴 아픈 이야기를 상대에게 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더없는 마음의 소통이 되었을 것이다. 포포도 남을 헤아려 글을 쓰면서 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이 작품에서 크게 울림을 주는 포인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은 점점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데에 인색하고 인스턴트식의 일방통보가 더 편안해진 세상이 됬다. 그렇기에 우리는 상대방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다시금 서로 간에 소통하고 드러내기 위한 이전의 의미로 되돌아보는 계기를 준다. 이런 점에서츠바키 문구점은 따뜻한 서로의 만남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