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자립청년 - 남다르게 먹고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이정화 지음 / 페이퍼쉽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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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삼포세대..아니 칠포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청년으로서 살아가는 삶은 너무나 퍽척한 이 현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를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과연 청년기를 뭐든 해도 낭만스럽게 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그런 질문에 의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다. 그건 바로 <낭만자립청년>을 쓴 작가의 물음이자 우리 청년들에게 던지는 공통의 질문일 것이다. 사실 청년이 나로서도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친구들을 볼 때면 과연 그 친구만이 일을 못 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안타깝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문턱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만큼이나 벽처럼 튼튼하고 겹겹이 쌓인 것 같은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우리는 청년으로서 열정이니 이런 것들로 무리하게 요구하는 사회가 더 밉게만 보이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자립이라는 주제에 맞게 이 책에서는 낭만을 위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보여주는 11명의 청년들이 있다. 그 책에서 만나는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이런 위기의 시대라고 불리는 지금의 현실을 주저하지 않고 당찬 도전으로 일궈나가는 자립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히 제시해 주고 있다.

 가장 돋보였던 청년은 시를 팔아 월세를 내는 다시서점의 김현경 시인이었다. 요즘은 독립출판물 서점이 좋은 흐름으로 발전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글쓰기라는 행위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간다는 점은 정말 어떤 곳에서도 보면 무모해 보이지만 그러한 용기가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우리가 자립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준다.

 비록 그것이 어려운 길이라도 묵묵하게 걸어가는 청년들이 있기에 <낭만자립청년>에 나오는 새로운 삶의 방식, 자립의 모델을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지금 자립을 준비한다면 잠시 멈춰서 <낭만자립청년>을 읽고 희망의 자립, 나의 자립을 위해 준비해 보는 전환점으로서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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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아의 리스본 -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가 안내하는 리스본 여행 가이드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박소현 옮김, 최경화 감수 / 안그라픽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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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아에게 있어서 리스본은 어떤 의미일까 책의 제목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저 단순히 자신이 살았던 공간이 아닌 평생의 동반자터럼 함께 했던 존재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공간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해 보았습니다.


현대의 작가라면 페소아를 사랑했다는 말처럼 그에게 있어서 가장 기쁜 일은 자신의

모든 삶이 담겨진 리스본이라는 공간의 총체로서 더 깊게 그의 마음을 이끌게 해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리스본이라는 공간은 저에게는 아직 가 보지 못한 낯선 도시로 다가오지만, 

저 역시 작가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페소아 시인의 그 모습의 삶을 온전하게 

느끼고 시를 사랑하고 즐겨 읽기 때문에라도 페소아가 살았던 그곳 리스본이

정말 깊이 다가옵니다. 


리스본에 여기저기에 그의 향기로 어린 100년 전의 리스본! 말로만 들어도

그와 함께 동행하는 마음으로 책의 행간 하나하나를 마주보며 읽어 나갈 때, 

그런 페소아가 꿈꾼 리스본의 추억을 마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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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 소설의 첫 만남 2
성석제 지음, 교은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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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작가의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은 청소년 문학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백미 중의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기존의 일반 소설 작품에서도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을 아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에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지은 청소년 문학은 과연 기존의 어떤 작품고가도 견주어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은 아마도 소설 속의 서술자인 0,1이라는 숫자로 지칭된 이름일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서술자의 이름으로 전개되는 짧은 책에서 아주 금새 빠져드는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긴장하게 만드는 것은 어린 화자가 지닌 성장의 측면에서 누구든지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우리가 이 작가를 더욱 좋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상 독보적인 필력으로 소년과 소녀로 지칭되는 그들의 관계는 누군가는 입을 열면 그 진실로 인해서 상처를 받기 때문에 쉽게 하지는 못했다. 그것도 그런게 소녀의 입장에서도 내가 그린 그림이 1등을 했다는 사실이 소년이 그로 인하여 수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굳이 이야기해도 불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소처럼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하나의 사실로 굳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쩌면 작은 일에도 재능이 없거나 꿈이 있다 해도 버텨서 올라갈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사다리를 멀뚱히 쳐다보는 그런 일이나 경험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림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서로가 자신의 실력으로 이겨내 소년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소녀는 자신의 평범한 삶이 더 자신이 유명해지는 것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간직한 비밀을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야 그때의 당시를 기억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파한지도 모른다. 사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가진 것들에 대해서 우리는 무조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버틸 수 있다고 말하는 어른들의 말 그것을 기존의 통념에서 비껴서는 그 가운데서 진정 중요한 가치를 아이에게 일깨워주는 것이 더 나은 일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아이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 아이를 온전하게 믿고 나갈 수 있는 믿음 하나로도 아이는 그만큼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아이의 성장의 가능성에 대해 노력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이 소설이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비록 어려운 과정이라도 우리는 그 꿈을 향해서 밟아 나갈 때 그 길은 더 아름다워지는 길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한 걸음 성장해 주는 성장소설다운 청소년 문학! 성석제의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은 이토록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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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광주 5월 민주항쟁의 기록, 전면개정판
황석영.이재의.전용호 기록,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엮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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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는 것처럼 그렇게 역사는 시작되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이룩한 민주적 운동의 역할을 담당했던 한 축으로서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 중인 ⁠역사적 사건으로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번 책을 통해서 느낀 점은 유신정권의 장기 독재 집권으로 인해 우리는 뜨거운 민주화를 갈망하고, 새로운 시대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책의 제목처럼 그들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서 발현된 하나의 시민운동으로 담대하게 여러 집필진을 통해서 기록되어 그 의미를 깊이 시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의 시대는 광주민주화운동과 오버랩되는 지점은 얼마 전 있었던 탄핵을 위해 올바른 정의를 위해서 전국의 거리가 촛불로 뒤덮였던 우리 시민들의 촛불혁명과도 많이 닮아 있다. 시대의 아픔은 이러한 혁명 뒤에는 그림자처럼 우리게에 다가왔다. 누군가는 희생을 담보하면서 우리의 희망을 관철하고자 주체적으로 일어난 이러한 운동들은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한 개인이 우리 모두가 공동체로 확장되는 확장성이 광주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함께라는 의미에서 좀 더 깊은 울림을 준다.


 ⁠80년대 이후 출생한 나는 직접적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시대적 배경을 자라면서 그것을 언론매체와 이번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었다. 더 깊숙히 그들이 보여주었던 삶의 궤적들을 관통하면서 더 자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경험은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서 깊이 통찰하게 만드는 가장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정의롭다는 명제를 알게 해 주는 일이었다. 하나의 담론이었던 민주화라는 사실은 지금의 그분들이 이룩한 5월의 행동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직접민주주의 혹은 대의민주주의라는 큰 민주적인 토대가 되었다는 사실 또한 잊혀져서도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서 직접 나서서 행동으로 이룩한 성과는 분명 실패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상태로 계속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가 새롭게 인식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여겼다. 그들을 지지한 광주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벌어진 일은 제대로 된 치유와 그 한을 얼마나 씻어야 그 원혼들이 가진 마음과 한 목소리는 지금도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민주화에 대한 희망과 열망을 많은 분들의 목숨을 대신하면서 그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공동체의 마음에 대해서 우리 마음에 깊이 놓아두어야 할 곳은 각자의 마음 안에서 그 의미를 새겨놓아야 한다. 일련의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보여준 과정은 서로가 협력을 통해 이뤄낸 값진 민주적 성과라는 점에서 다시금 시대의 고민을 더 깊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부끄러운 역사는 언제나 거울처럼 그러한 부정의 일들을 저지른 사람은 절대적인 반성은 아직도 요원하다. 책 한 구절, 한 구절 속에 담긴 그 글에서 나는 아픔의 역사를 처음에는 마주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을 여러 곳에서 듣고, 읽었던 터라 스스로를 먼저 깨닫게 되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우리가 정말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 기억하고 마주하고자 한다면 그 슬픔에 대해서 충분히 감내하고 지금의 시대에서 닮아가는 긍정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책은 우리의 광주민주화운동이 지금의 시대에서도 한편으로는 더 기억되어야 할 우리의 시대적인 소산이자 일반 시민들의 각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시대적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분명하고 엄중하게 지금의 시대를 이전의 시대에 비추어 통찰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는 내정된 실패가 아니라 함께 하는 공동체의 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 더욱 깊이 깃들기를 바라고 희망한다. 나 역시 이번 책을 통해서 세상의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대의 등불이 되었던 광주민주화운동에 함께한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정말 깊은 감사와 고마움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본인 역시 있는 자리에서 삶의 영역에서 공동체의 정신을 통해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더 나아가 개인적 실천을 통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마음을 더 닮아가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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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마음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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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살 마음 사전. 내가 아홉살 이었을 때의 내 마음은 어떠한 단어로 표현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문득 해 보았다. 어릴 때 뛰어 놀며 집 뒤란에 있던 동산 위의 다양한 새들과 동물들이 어울러져 있는 세상의 유토피아 같은 그런 이상향의 모습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정말 어릴 때 누구보다 행복한 마음을 갖고 천방지축이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순수한 어린아이였다는 것을 이번 아홉 살 마음 사전을 통해서 깊이 깨달았다.

 그렇다. 이렇듯 아홉 살이라면 난 어떻했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 동심을 잊지 않게 만드는 사실은 나로 하여금 우리가 어떻게 눈으로 들여다보고 때로는 부정적인 일들로 상처난 내 마음에 따스함이라는 단어로도 나의 속마음을 어루 만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세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박성우 시인은 이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현미경처럼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손재주가 있는 작가라고 확신하게 만든다. 그 이유는 이전에 읽었던 청소년 시집인 더 빨강에서 주목해서 보았듯이 이번 신작인 아홉 살 마음 사전 역시 특정한 나이인 아홉살이 순수와 어쩌면 성숙함이 보여지는 그 경계선상에서 드러나는 다른 지접이 아닌가 한다. 결국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내밀하게 관찰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게 해 주는 것이라는 점은 내가 이 책을 곳곳에서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단초가 되기도 하였다.

 나는 성장할수록 동심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멀게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내 일이 더 중요해, 바쁜 일상의 삶 속에서 가장 잊어서는 안 되는 그것은 어릴 적 품었던 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난 주변을 돌아보면 박성우 시인이 친히 뽐은 다양한 단어들 속에서 누군가에는 미안함을 건네게 해 준 일은 없지 않았을까 그런 반성도 들었고, 나의 순진무구한 행동에서 나를 좋게 봐주고 칭찬해 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나와 가까운 우리 사이에서 속내를 털어내 보지 못한 그런 사람들까지도 따스한 감동을 만들어주는 단어들도 너무나 많았다. 이런 단어들이 긍정/부정의 단어가 아니라 9세 아이라면 분명하게 느끼는 솔직한 감정의 발로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아홉 살 마음 사전은 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책이다. 다시 한 번 아홉 살로 돌아간다면 작가가 느낀 그 마음대로 더 깊이 나의 모습을 공감해 내는 감정의 솔직함들을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정말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발견하고 싶다면 박성우 작가의 친절한 아홉 살 마음 사전을 통해서 스스로를 잘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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