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광주 5월 민주항쟁의 기록, 전면개정판
황석영.이재의.전용호 기록,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엮음 / 창비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는 것처럼 그렇게 역사는 시작되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이룩한 민주적 운동의 역할을 담당했던 한 축으로서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 중인 ⁠역사적 사건으로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번 책을 통해서 느낀 점은 유신정권의 장기 독재 집권으로 인해 우리는 뜨거운 민주화를 갈망하고, 새로운 시대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책의 제목처럼 그들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서 발현된 하나의 시민운동으로 담대하게 여러 집필진을 통해서 기록되어 그 의미를 깊이 시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의 시대는 광주민주화운동과 오버랩되는 지점은 얼마 전 있었던 탄핵을 위해 올바른 정의를 위해서 전국의 거리가 촛불로 뒤덮였던 우리 시민들의 촛불혁명과도 많이 닮아 있다. 시대의 아픔은 이러한 혁명 뒤에는 그림자처럼 우리게에 다가왔다. 누군가는 희생을 담보하면서 우리의 희망을 관철하고자 주체적으로 일어난 이러한 운동들은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는 한 개인이 우리 모두가 공동체로 확장되는 확장성이 광주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함께라는 의미에서 좀 더 깊은 울림을 준다.


 ⁠80년대 이후 출생한 나는 직접적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시대적 배경을 자라면서 그것을 언론매체와 이번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었다. 더 깊숙히 그들이 보여주었던 삶의 궤적들을 관통하면서 더 자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경험은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지점으로서 깊이 통찰하게 만드는 가장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정의롭다는 명제를 알게 해 주는 일이었다. 하나의 담론이었던 민주화라는 사실은 지금의 그분들이 이룩한 5월의 행동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직접민주주의 혹은 대의민주주의라는 큰 민주적인 토대가 되었다는 사실 또한 잊혀져서도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서 직접 나서서 행동으로 이룩한 성과는 분명 실패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상태로 계속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금의 시대에서 우리가 새롭게 인식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여겼다. 그들을 지지한 광주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벌어진 일은 제대로 된 치유와 그 한을 얼마나 씻어야 그 원혼들이 가진 마음과 한 목소리는 지금도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민주화에 대한 희망과 열망을 많은 분들의 목숨을 대신하면서 그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공동체의 마음에 대해서 우리 마음에 깊이 놓아두어야 할 곳은 각자의 마음 안에서 그 의미를 새겨놓아야 한다. 일련의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보여준 과정은 서로가 협력을 통해 이뤄낸 값진 민주적 성과라는 점에서 다시금 시대의 고민을 더 깊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

 

 ⁠부끄러운 역사는 언제나 거울처럼 그러한 부정의 일들을 저지른 사람은 절대적인 반성은 아직도 요원하다. 책 한 구절, 한 구절 속에 담긴 그 글에서 나는 아픔의 역사를 처음에는 마주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을 여러 곳에서 듣고, 읽었던 터라 스스로를 먼저 깨닫게 되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우리가 정말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 기억하고 마주하고자 한다면 그 슬픔에 대해서 충분히 감내하고 지금의 시대에서 닮아가는 긍정적인 방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책은 우리의 광주민주화운동이 지금의 시대에서도 한편으로는 더 기억되어야 할 우리의 시대적인 소산이자 일반 시민들의 각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시대적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분명하고 엄중하게 지금의 시대를 이전의 시대에 비추어 통찰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는 내정된 실패가 아니라 함께 하는 공동체의 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 더욱 깊이 깃들기를 바라고 희망한다. 나 역시 이번 책을 통해서 세상의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대의 등불이 되었던 광주민주화운동에 함께한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정말 깊은 감사와 고마움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본인 역시 있는 자리에서 삶의 영역에서 공동체의 정신을 통해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더 나아가 개인적 실천을 통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마음을 더 닮아가도록 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