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詩로 태어나다 - 비울수록 맑아지는 삶
김옥림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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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에는 스님이 남긴 고언들을 중심으로 쓰여진 저자의 글들이 담겨 잇다. 어렵고

힘들고 지치고 낙심될 때 곁에 두고 읽으면 위로가 된다. 살며시 다가와 깊은 울림을

주며 오랜 여운을 남기는 스님의 글에서 위로를 받는다.




'쉼은 삶의 정지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쉼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 고역일

뿐이다.'라는 글인데 결국 스님은 쉼을 '놓음'이라 말하고 쉼이 삶을 살찌게도 하고

빛나게도 한다고 말한다. 삶을 살아가며 쉼을 포기해야 할 이유보다 쉼을 쟁취해야

할 이유가 더 많이 생각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쉼과 나아감의 균형을

유지하며 말이다. 스님은 항상 물으셨다. '나는 누구인가?'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다음 행보가 가능하다. 존재 증명도 가치증명도 못하면서 목적을 위해 질주하는 것은

고장난 폭주 기관차와 같다. 때문에 스님은 '묻고, 묻고, 또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이렇게 물으며 자신을 끊임없이 비워내는 것, 이것이 무소유의 시작이다. 얽혀있는

것들에서 놓아 지는 것, 쥐고 있는 것들을 놓아주는 것 이럴때 번뇌에 물들지 않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는다. 작은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삶, 스님은

그런 길을 걸으셨다. 휴식은 삶을 버텨야만 하는 것에서 살만한 것으로 만들어 주며,

일을 넘어선 삶이 보이고, 자아를 깨닫게 하며,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난 축복과

자유를 누리게 하며,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것이며, 단지 세상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휴식은 결국

자신에게 자유를 부여하며 축복을 인정하는 과정인 셈이다.




법정 스님의 말씀 중 '고독은 인생에서 동반해 가야할 필수 친구다'라는 글귀가 있다.

고독은 느끼는 주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난다. 혼자

있으면서 고독하다고 느끼게 되면 수동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이 강하게 내포된다.

이와 반대로 혼자 있으면서도 혼자가 아난 홀로 존재한다고 느끼는 감정은 능동적이며

긍정적인 감정을 가진다. 혼자 있으면서 고독감을 느낀다는 것은 타인 속에 고립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혼자 있으면서 고독력이 있다는 것은 고독을 즐기며 타인과 함께

나아가는 존재라는 의미다. 저자는 이에 대해 ‘침묵에 듦으로써 안 들리던 소리를 듣게

되고 안 보이던 길이 보일지니 홀로 있음은 정년 홀로가 아닌것을 보라 저 엄숙한 홀로

있음의 고요함을’이라고 표현한다. 헬스장에 가서 근력을 키우듯 고독을 키우는 힘도

꾸준히 마음속 근력 운동을 통해 증대시켜야 한다. 언젠가는 혼자가 되어야 한다.

혼자가 된다는 것은 생각과 행동 뿐만 아니라 고독에서 조치도 독립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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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불안을 잠재우는 노자의 말 - 2500년을 건너온 인생 수업
노무라 소이치다로 지음, 류휘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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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름 지을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기에 ‘도道 ’라고 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얼핏 말장난 같이 보일 수도 있으나 ‘도道 ’를 알고 배우는

이들에겐 진리(眞理)이다. 사물의 정의를 내리는 순간 사물은 하나의 객체가 되며

주체적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노자의 사상은 '억지로 하려함이 없이 스스로 할수있게 놔두라' 는 무위자연(無爲

自然)과 '이름을 알리려하지 말고 혹시라도 명성을 얻더라도 유명세가 커질수록

자신을 낮추고 물러날줄 알아야 한다' 라는 공수신퇴(功遂身退)로 대표된다. 현세를

보면 딱 반대의 현상들이 즐비하게 일어난다. 본인이 하기 싫은 일도 남에겐 억지로

하게 만들고 조금이라도 이름을 얻으면 더 큰 이름을 가지려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쓰며 물러나기 보다는 나서길 더 좋아한다. 도자의 무위(無爲)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고 가물의 객관규율을 돕는 것을 의미한다.

도덕경에 보면 말 많음을 삼가라. 말이 없는 편이 좋다. 말없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신뢰를 갖게 한다. 말보다 태도로서 나타내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최고의

선은 마치 물과 같아 자연스럽게 흘러 가는 것이며 사람과 잘 어울리고 잘 융합하고

낮은 곳에 처하기를 즐겨하며 남들보다 어질게 사는 것이다. 때문에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애쓰는 삶을 산다. 노자는 불언의 가르침과 무의의 유익함을 말한다. 그는

'가장 완전한 것은 결핍한 것처럼 보인다'는 말로 완변주의의 덫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우리에게 '사람은 누구나 완볃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2500여년전 노자의 말을 배경으로 저지(Judge Free)사고를 조언한다.

판단을 의미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일을 의식적으로

멈추는 사고를 의미하는 저지 프리 사고는 성급히 판단하고 답을 내리기 좋아하는

우리에게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의 주범 중 하나인 ‘판단하기’에

대한 경고는 이미 노자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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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ㅣ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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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仁)'과 의(義)를 강조하며 인(仁)은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이고

의(義)는 모든 사람이 따라가야 할 바른 길이라고 말하는 맹자의 가르침의 세계에

들어가 본다. '맹자'. 그는 어찌보면 너무 앞서간 인물이다. 추나라 사람인 맹자는

도를 터득한 다음 제나라에 가서 선왕을 섬기려 하였으나 자신의 정치 사상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등용되지 않았고 이에 양나라에 가서 양혜왕을 섬기려 하였으나

너무 앞서가는 맹자의 이상이 '현실 정치'와 너무 동떨어진 먼 나라 이야기라는

생각에 양혜왕 마저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덕치'를 주장하던 맹자는 어디를 가도

받아들여지지않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낙향하여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마하며 쓴 책이 바로 현재 14권의 '맹자'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시대를 앞서간

인물들이 먼저 칼에 맞고 혹은 광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소리없이 사라져 가는

것 처럼 왕권과 제후들의 권력에 의해 철권 정치를 행하던 당시에 '덕치'를

주장하는 맹자가 설곳은 분명 없었다.




군자가 보통 사람과 다른 까닭은 그가 도덕성을 마음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자는

인(仁)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며, 또 예(禮)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군자는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항상 남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예를 지키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이기에 남으로부터 공경을 받는 것이다. 이렇듯 군자는 자신이 먼저 행하는

자세를 가지기에 다른 사람에게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된다. 또한 군자는 '스스로

반성한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거듭 생각하며 거듭 고민하며 거듭 되돌아 보고

반성한다. 예를 지키고 인을 가지고 스스로를 반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나

이렇게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바르게산다'라고 말한다. 맹자의 ‘마지막 한 걸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굴정구인이불급천(掘井九軔而不及泉)은 맹자 비유로, 어떤

일을 시작했는데 중도에 성과를 보지 못하고 포기하면 결국 아무것도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Never Give up’이다. 마지막 한 걸음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임게점을 넘어서면 바로 그곳이 고지다. 그것을 위해 마지막 한걸음을

더 내 딛는 것이다.




맹자가 말하는 군자의 세가지 즐거움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나 그 중 두번째

항목은 유독 더 관심이 간다. '우러러보아도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모든

사람에게 창피하지 않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윤동주의 서시와 더불어 참으로 많은

것을생각하게 하는 구절이다. 하늘과 세상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산다는 것 어쩌면

이것이 이 땅을 살아가는 이들의 마지막 바람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주자, 자산, 단산을 등장시켜 각 장의 이야기들을 깊이 있게 각자의 생각으로 풀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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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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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한다는 오만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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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
스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소연 옮김 / 오팬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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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동물행동학은 1,2년 안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학문이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최재천 교수가 가장 시기하고 질투하는 학자 중 한명으로 생각하는 스즈키 도시타카

교수는 세계 최초로 동물이 말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동물언어학을 창시해 주목

받고 있는 동물언어학계의 대표 주자이다. 툭별히 이 책은 ‘인간만이 언어로 대화

한다’라는 오래된 오해와 편견을 깨고 인간에게 언어가 있듯, 새에게도 새의 언어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이야기한다. 진리와도 같은 사실에 의구심을 재기하고

입증해 내려는 저자의 애씀과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새들의 언어를 밝히겠다는

일념은 그를 20여년이 넘는 시간을 그 일에 몰두하게 하였다. 즐기는 자의

아름다움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아마 수없이 새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특정한 몇몇을 제외하곤 그 소리가 어떤

새의 소리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어쩌면 그리 크게 관심도 가지지 않은 채 세상의

소리중 하나에 불과한 배경음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는 서로를 부르거나 포식자의 출현에 대한 경고와 대항하는등 각각의 의미가

담겨 있고 심지어 각 상황에 따른 다른 언어도 사용하고 이 단어들을 특정한 규칙에

따라 조합한 문장으로 소통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박새의 ‘지지지지’, 북방쇠박새의

‘지-지-‘하는 소리가 먹이를 발견하고 동료들을 불러 모으는 소리라는 것을 증명했을

때 저자의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이 된다. 그밖에도 박새에겐 ‘치지지지’ ‘삐삐삐’

‘쯔삐-’ “삐삣‘ ‘칫칫’과 같은 다양한 소리를 통해 소통한다. 박새가 '삐삐삐’라는

소리를 내자 북방쇠박새, 곤줄박이들이 천적의 출현을 알아채고 긴급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나 부모새의 소리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새끼 새들의 모습은 그들만의 언어가

존재함을 여실히 증명해준다.




그동안 우리가 숲에서 들었던 그 많은 새들의 소리들이 각각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생각에 조금 소름이 돋기도 했다. 저자의 집요함과 열정이 담긴 이 책 속에는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생생하게 녹음한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를

제공한다. 자연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그렇기에 저자는

여전히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것들을 대하고 마주하고 함께 한다. 저자는 말한다

인간 중심의 시선과 사고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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