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컨스피러시 옥성호의 빅퀘스천
옥성호 지음 / 파람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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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배신의 아이콘. 저주받은 존재. 예수를 판 사람. 이정도가

우리가 아는 지식이다. 조금 더 들어가 영지주의 복음서인

유다복음에 기록된 내용은 유다가 배신한 것은 예수 자체가

아닌 예수의 합리적이지 못한 명령이었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실제로 성경상에도 유다가 재정을 맡았던 인물이라는

소개가 나오기도 할 정도로 두뇌 회전이 빠르고 계산적인

인물이었다.



동기. 모든 행동에는 동기가 존재한다. 유다 역시 무언가 동기가 있었을것인데 이상주의자였던 유다의 배신에 대해 저자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적색신호를 감지했다고 표현한다. 그는 마음을 바꾼 예수와 예수의 변심을 알아챈 유다, 이것 외에 유다를 저주하는 예수를 이해할 수 있는 길은 없다고 말한다. 별로 크지 않은 은 30냥에 예수를 판다는 것이 계산에 빠른 유다의 선택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은 유다는 이유가 어찌되었던 시킨대로 해야하며 예정되어 있는 대로 그저 일을 수행한 자로서 모든 악평을 뒤집어 쓴 희생자일 뿐이라는 부분에서 고개가 끄덕여 진다. 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유다가 어떤 모습을 보이던 예수의 죽음은 이루어졌을 것이기에 더더욱 유다의 배신자 오명은 누군가에게 죄를 덮어 씌우기 위한 희생양이 아니었을까 라고 말한다. 그러나 유다가 희생양이 되는 순간 예수가 가해자가 되기에 교회는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지금 기독교는 사면초가의 상태이다. 교인의 수는 점점 줄고 있고 실질적인 전도의 효과는 미미하며 교회와 구성원간의 갈등으로 붕괴 위기에 있는 교회도 부지기수고 목회자의 부도덕함과 교회의 비리와 불편한 모습으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들이 말하는 사랑은 그들만의 사랑이고 그들이 말하는 이웃은 교회안에 그것도 자신과 친한 사람들만의 이웃이 된지 오래라 더이상 교회는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곳이 아니라 세상의 근심거리가 되었다. 이런 현실 앞에 교회의 거목이었던 옥한음 목사의 아들인 저자의 경고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과한면도 있고 신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점도 존재하지만 교회의 가장 큰 울타리 안에 있던 그의 아우성이기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어느새 스스로 우상이 되어 가고 있는 한국 교회의 자성을 요구하며 이 책을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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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갇힌 사람들 - 화면 중독의 시대, 나를 지키는 심리적 면역력 되찾기
니컬러스 카다라스 지음, 정미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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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 상태로 화면에 포위된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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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갇힌 사람들 - 화면 중독의 시대, 나를 지키는 심리적 면역력 되찾기
니컬러스 카다라스 지음, 정미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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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수상록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0
미셸 드 몽테뉴 지음, 구영옥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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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던 수상록이 조금은 쉽게 읽혀지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시카고 플랜은 언제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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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수상록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0
미셸 드 몽테뉴 지음, 구영옥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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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삶의 철학이 이 한 문장에 담겨 있다. '중요한 것은

훌륭하게 죽는 것이 아니라 훌륭하게 사는 것이다.' 죽음은

삶을 앞서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직 오지 않은 그것 보다는

현실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순간이 중요하다.

동일하게 주어지는 삶의 순간에 어떤 자세로 다가 서느냐는

그 사람의 인생 전반의 성패를 좌우한다. 여기에서 소위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는 본인의

선택이다.

몽테뉴의 '슬픔'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은 의외였으나 타인이

아닌 자신을 향한 다는 그의 말에 일견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럼에도 태어나서 한 번도 슬픔을 겪지 않은 사람이

없을텐데에서 그의 생각에 고개가 저어졌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슬픔에 관하여 아들과 딸의 불행에

동요하지 않ㄷ던 그가 친구의 불행에 슬퍼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친구의 경우는 눈물로 나타낼

수 있지만 앞의 두 슬픔은 어떤 방법으로도 나타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는 그의 대답은 오히려 인간적이다. 아들과 딸의 불행

앞에 담담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차원을 넘어선 것이기에

동요하지 않아 보이는 것이다. 그의 내면은 어떨까? 이미 슬픔이

가득차 있었으며 그것을 굳이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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