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수상록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0
미셸 드 몽테뉴 지음, 구영옥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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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삶의 철학이 이 한 문장에 담겨 있다. '중요한 것은

훌륭하게 죽는 것이 아니라 훌륭하게 사는 것이다.' 죽음은

삶을 앞서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직 오지 않은 그것 보다는

현실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순간이 중요하다.

동일하게 주어지는 삶의 순간에 어떤 자세로 다가 서느냐는

그 사람의 인생 전반의 성패를 좌우한다. 여기에서 소위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는 본인의

선택이다.

몽테뉴의 '슬픔'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은 의외였으나 타인이

아닌 자신을 향한 다는 그의 말에 일견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럼에도 태어나서 한 번도 슬픔을 겪지 않은 사람이

없을텐데에서 그의 생각에 고개가 저어졌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조금은 이해가 된다. 슬픔에 관하여 아들과 딸의 불행에

동요하지 않ㄷ던 그가 친구의 불행에 슬퍼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친구의 경우는 눈물로 나타낼

수 있지만 앞의 두 슬픔은 어떤 방법으로도 나타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는 그의 대답은 오히려 인간적이다. 아들과 딸의 불행

앞에 담담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차원을 넘어선 것이기에

동요하지 않아 보이는 것이다. 그의 내면은 어떨까? 이미 슬픔이

가득차 있었으며 그것을 굳이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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