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술 작품을 대하는 순간 우리는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려 하며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한 번민에 빠지고 혹여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이런 두려움은 때론 예술 작품으로의 접근을 막는다. 이 책은 '다른 시각'을
존중한다. 다른 눈으로 볼 수 있고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전제는
문외한과 같은 나에게 한 줄기 빛이다. 만약 예술 작품에 답이 정해져
있다면 그것 자체로 이미 예술로서의 '자유'를 잃어 버린 것이 아닐까하는
자위로 책을 편다. 이 책은 우리에게 평론가나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오늘
내 마음에 가장 가까운 시선으로 미술 작품을 즐기라고 주문하며 매일 밤
11시 마다 BGA에서 발행한 콘텐츠 중 121편에 각각의 에세이를 더해
편안한 예술여행의 세계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