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과가 그렇게 변명 같나요 - 사과할 줄 모르는 사회, 사죄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사과법을 배우다
마스자와 류타 지음, 김윤희 옮김 / 라온북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가 실수를 하게 된다. 어떤 경우에는 말로 인해, 또 때로는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아픔을 주기도 한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 속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수도 없이 일어난다. 문제는 그 실수와 잘못에 대한

대처 방안이다. 대부분 이러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하기도 한다. 특히나 기업 집단은

더욱 이러한 현상이 심하다. 때로는 적절하지 못한 대처로 인해 기업이 존폐의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사과에 대한 방법들을 실례와 함께 설명한다. 저자는 사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윤리나 도덕이 아니라 사태를 진정시켜서 더 이상의 손해나 나쁜인상을

막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죄 기자회견의 모범으로 회자되는 야마이치 증권의

노자와 사장의 사죄를 예로 든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 모습으로 "모든것은 제 잘못입니다.

저희 직원들은 책임이 없습니다. 저흐 회사는 폐업합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사실

충격이었다. 회사의 대표가 그것도 일본의 증권계를 좌우지하던 대형회사의 대표가 사태의

책임에 대해 진심으로 다가서는 모습은 모든이들에게 감동으로 기억 되었다. 사과는 이런것

같다. 진심이 뭍어나야한다. 단지 작금의 상황에 대한 모면이나 임시방편이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정확하게 용서를 구하는것이다. 핑계를 대지 않고 이유를 붙이지 않고

현 상황에 대해 잘못했다라고 말하는 노자와 사장의 모습은 그저 소나기만은 피해 보자는

식으로 변명과 핑계와 이유로 범벅을 한 우리의 정치권의 사과와는 차원이 다르다. 어디에서든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그 진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결국 그 것들에대해 이해하고

용서가 가능하게 되는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현실의 모습과의 비교됨이 안타까웠다. 누군가 한명이라도 " 제 책임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솔직히 고백하는 용기있는 결정과 행동을 한다면 그 사람은 최소한

믿을 수 있는 사람일것이다. 그런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 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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