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세계기독교고전 20
찰스 쉘던 지음, 유성덕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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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한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이 선택이 비켜 가거나 오지 않는 경우는 없다. 때로는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삶이 바뀌거나

포기되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선택이 바른 선택인가? 교회를 다녀 본 사람이라면 이 질문에

너무도 쉽게 답변한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혹은 예수님의 말씀대로.."말은 참 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그런 선택을 하기는 정말 쉽지 않음을 느낀다. 모든 상황 앞에서 과연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는 질문과 함께 그 선택의 기준이 말씀이어야지 된다면

아마도 우리는 숨막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우리의 삶에 여러가지 상황을 가지고 도전한다.

특별히 핸리 멕스웰 목사의 여름 휴가에 대한 선택은 감동이다. 1년을 애쓰고 수고하여

얻은 여름 휴가와 휴가비,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도 손 꼽아 기다렸을 그 휴가를 평생 한번도

불결하기 짝이 없는 렉탱글이라는 곳에서 떠나 본 적이 없는 가난과 병에 찌든 이들을 위해

사용하는 장면은 솔직히 부러웠다. 그러한 마음의 나눔을 가질 수 있었던 멕스웰 목사의 따뜻함과

그것을 받아 들이고 순종하는 사모의 모습이 떠울랐고 감동이 느껴졌다. 생전 처음 맞아본 여유와

행복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삶에 대해 고백을 하는 가난한 사나이의 모습도 떠오르며

얼마나 고맙고 감사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멕스웰 목사의 그 후의 모습은 더욱더 감동이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함에 대해 안도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일은 쓸데없이 떠벌리거나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자 해서는 안되며,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의 신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무언가 조그마한 일 하나를 하고도

꼭 사진을 찍어서 자랑하고 현장에 대한 여운을 기억하려는 우리들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으면 화내고 분내는 모습 또한 투영된다. 진정한 나눔이 이런것이 아닐까?

분명 우리 주님이 그 자리에 계셨더라도 동일한 선택을 하셨을것이다. 누군가에게 떠벌리지도

않으셨을것이고, 자랑하려고 화려한 액션을 취하지도 않을셨을것이고 간음한 여인을 만나셨을 때의

모습처럼 잠잠히 계셨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현재의 상황을 빗대어 보면서

과연 예수님은 이 상황 앞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셨을지에 대해 더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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