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하게 산다
가쿠타 미츠요 지음, 김현화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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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점점 들어 가면서 생긴 버릇들이 있다.

별일 아닌것에 화를 내거나 조급해 하거나 짜증을 내기도 하고 정 반대로 뭔가

큰일 인것 같은데 태연하고 별로 요동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세상을 향해 무심해 진다는 말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한

점이 있어 흥미가 생겼다.

 

사람이 나이가 든다해서 반드시 더 나아지지만은 않는다. 더 똑똑해 진다거나

더 예의가 생긴다거나 더 바른 생활을 한다거나 하는 기대는 아예 하지 않는게 좋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훨씬 많다. 저자의 말대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강화되어 가는 느낌이다. 물론 단점만 돋보이는건 아니다. 장점도 있지만

워낙에 단점들이 도드라지다 보니 그 장점들을 다 희석 시켜버린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로 부터 '꼰대'라는 소릴 듣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 단점들이 세상을 힘들게

하거나 삶 자체에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는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우리안에 내재된

그래서 너무나 익숙한 그런 일련의 행동들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요리를 하다보면

어느 과정을 생략해도 되는지 어느 과정은 다른 일과 같이 해도 되는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하게 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덜 신경써도 무방한 것들을

스스로 발견해 내는 시간의 연속인 것이다. 그 연속의 시간을 얼마나 현명하게

보내느냐에 우리가 젊은 이들에게 '꼰대'라는 소릴 듣느냐 '멋지다'라는 말을 듣느냐가 

결정될것 같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목표를 삼아야 하는 것은 삶을 깨우치거나 현명해 지려는 것보다 '도무지 미워

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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