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문학 트렌드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김시천 기획.대담, 박석준 외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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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기만 할것 같은 인문학을 쉽게 풀어 써내려가며 여러가지 학문과의 접목을 시도한 이 책은

인문학의 트랜드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 같은 생각에서 읽기 시작했다.

기대했던 여러가지 학문적 토론과 대화들을 통해 다양한 인문학의 스펙트럼을 확인 할 수 있었고

특별히 음식 인문학이라는 테마는  나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 했다.

"식사로서의 음식은 일상이지만, 문화와 역사로서의 음식은 인문학이다"라는 선언을 통해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음식들이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들은 시대의 상황을 반영하기도  함을 알려준다. 한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웠던 시절의

음식은 삶 그 자체였고 형편이 조금 나아지고 나서의 음식은 삶의 지표였고 먹는것이 풍족해진

지금의 음식은 건강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음식의 의미들은 각 시대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기도 한다.

또한 "폐기율"이라는 단어를 통해 동서양의 음식을 대하는 모습의 차이를 보여 주기도 한다. 소를

예를 들자면 동양에서는 소의 고기 부위 외에 곱창과 막창 같은 내장도 요리해서 먹고, 뼈는 고아 먹고 심지어 소의 귀지 마저도 약재로 사용하지만, 서양에서는 머리와 다리,꼬리등을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것을 결정하는 기준이 나라와 문화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각 문화권의 특성에 따라 혐오 음식이 구한 음식으로 둔갑하기도 하고 버려지는 음식이 고가의 음식으로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이는 종교에 따라서도 달라지기도 한다. 물론 포괄적의미에서 종교도 문화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렇듯 음식은 각 나라와 문화권의 상황에 따라 음식으로 혹은 버려지는 폐기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음식을 어떤 자세로 먹고 만드냐에 달려 있는것 같다. 음식 인문학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음식은 사회상이며 문화상이며 현실적 세계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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