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 - 거대한 그린란드상어를 잡기 위해 1년간 북대서양을 표류한 두 남자 이야기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기대는 어린 시절 감동과 허무를 도시에 전해줬던 "노인과 바다"를 뛰어 넘는

 역작이라는  기대글을 보는 순간 시작 되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마치 해양 생물 도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바다 생물들의 모습을 세세히 설명하는 저자의 친절함에 감사를

표하게 되었다.

 

기대감. 그것은 언제나 사람을 흥분하게 만든다.

특별히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라 대상이 분명히 정해진 기대감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폭풍우가 치는 바다에서 맞이하는 짜릿한 사투를 기억하며 그들이 던지는 한마디는 무조건 포기하고 무조건 부딪혀 보려고 하는 조금은 무모한 세대들에게 경종이 된다.

"배가 못 버티겠다 싶으면 그냥 돌아오기로 하자"

아무것도 아닌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안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진리가 들어 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말이다. 그러다 도저히 더이상은 배가 버틸 수 없어 지면 그땐 자신들을 위한 선택을 하겠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해 보려고도 하지 않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세대를 향한 일갈이다.

또한 여기에는 삶을 살아가는 지혜도 들어 있다. 포기하고 돌아 설 줄 아는 용기다. 무작정 부딪혀서 무모하게 자멸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가 담겨있다.돌아 설줄 아는 용기와 포기 할 줄 아는 현명함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친절함과 해박한 지식에 감탄했다. 누군가를 위한 이런 친절과 배려가 독자로

하여금 더 이 책에 몰입하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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