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습관 - 세계적인 석학 33인의 삶을 바꿔놓은 단 하나의 습관
허병민 기획.엮음, 강주헌 옮김 / 열림원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석학 33인이 자신들의 삶에서 겪은 일들을 통해 습득한 습관들을 이야기 하는 단편모음집이다.

읽어 가는 도중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짓거나 메모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먼저 프린스턴 대학교 편집주간 출신인 에드워드 터너의 글에서 발견한 '생산적인 쓰레기'라는 단어이다.

아주 오래전 읽은 '연암에게서 글쓰기를 배우다'라는 책에 나오는 "생각나면 써보라"라는 글귀와 일맥 상통하는 내용이다.

무엇이든지 생각나면 써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버리지 말고 모으라는 것이다.

그 안에 혹 놓치고 지나갔을 보화가 감춰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메모하는 습관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뭔가를 써야 하고 뭔가를 기억해야 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기에 지식의 보고와도 같은 내용들을

쓰레기 처럼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상반되는 단어가 하나 더 있다.

탐사 전문 기자이자 강연가인 윌 포터의 글 중에 나오는 "리셋"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수없는 많은 상황과 현실 앞에서 넋 놓고 있지 말고 과감하게 리셋 버튼을 누르라는 것이다. 

하루의 삶의 리셋, 불편한 상황에 대한 리셋, 눈 앞에 보이는 현실에 대한 리셋, 이러한 리셋을 통해 좀 더 현실에서 자유로와 지라는 것이다.

일에 치여 사는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가장 선택하기 힘든 일일 수도 있다.

그 리셋 버튼 하나가 자신의 자리와 생계를 흔들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마음껏 리셋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윌 포터는 이런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이고 생산적으로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인 리셋의 습관은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주며 자신감도 상승 시켜주는 좋은 습관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이들의 습관이 진리이거나 분명한 성공의 조건은 아닐것이다. 다만 이러한 습관들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조금은 더 자유하게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가 읽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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