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의 감각 - 쉽게 실망하고 체념하는 시대 나를 온전히 믿어주는 힘
김지용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도 쉽게 이분법적인 사고로 일관해 왔고 그렇게 학습 받아왔다.

‘노력’만 외치며 자기 착취에 가까운 삶에 일관해 오다 보니 불안과 우울이 친구 처럼

찾아와 어깨 위에 머문다. 저자는 이를 ‘미성숙한 심리’리고 말하며 우리 모두는

나약하기에 서로서로의 유대가 절실한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신 심리학 이야기를 전한다. 의사인 저자는 게임과 만화를 좋아 한다. 내 주변에도

그런 이들이 꽤 있다. 같이 어울려 밤새 게임을 하기도 했고 어떤 때는 학교 앞

만화가게에 심야권(5000원을 내면 밤새도록 만화를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을 끊고 밤새 만화를 보다 학교에 가기도 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불량

학생들은 아니다.



띠지에 써 있는 글귀에 눈이 갔다. ‘Love yourself’.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BTS 앨범

주제라고 한다. 나를 가꾸며 동시에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이쁘고 화려하고 좋은 나만이 아니라 못나고

어그러지고 문제 많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삶은 그런

선과 점들이 모여 완성되어 가는 것이고 우리는 여전히 그 위에 서 있다. 반디불과 별.

과연 우리는 무엇일까? 아니 어쩌면 그 무엇이 아니어도 괜찮다. 그냥 스스로를

인정하고 자신의 길로 나가면 된다. 우리가 가진 대부분의 불안은 경쟁에서 오는데

그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되는데 그게 참 어렵다. 벌레여도 괜찮고

먼지여도 괜찮은데 자꾸 자신을 잃어 버리고 타인을 바라 보며 비교하며 증명해 내려고

한다. 불안은 여기에서 시작되며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타인의 평가는 기쁨이

되기도 하지만 상처가 되기도 한다. 결과가 없다고 보여지는 성취가 없다고 실패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저 버티는 것 만으로 이미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 소주안 존재들이다. 그러나 정말 보잘 것 없는 존재이기도 함을 인정하면 삶이

그만큼 편해진다. 저자가 던지는 위로가 편안함을 준다.



이 책에는 대중가요, 드라마, 만화 등 친숙한 장르가 소개되어 이야기의 중심을

잡아가며 가독성을 높여 책장이 수월하게 넘어 간다.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타인을

의식하다 보니 우리의 기준이 불가능에 가깝게 높아져 버렸고 반사적으로 우울감,

박탈감, 부적절감, 외로움을 느끼는 우리에게 저자는 틀린 감정은 없다고 말하며

이렇게 위로한다. ‘힘내야지 뭐 어쩌겠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