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늘 그곳에 흐르고 있다. 다만 그것을 지배하는 이들이 바뀔 뿐이다. 지배하는
이들의 문화와 풍습에 따라 그 지역의 문화 역시 혼재된다. 이집트의 권력의 교체와
문명의 시간을 함께 걸어 온 나일강이 그렇고 로마 제국과 합스부르크 제국이 유럽의
역사를 움직였던 다뉴브강 역시 그렇다. 강은 문명을 잇는 길이 되고 제국을 가르는
경계가 도어 생존이 걸린 각축장이 된다. 때론 갠지스 강처럼 신앙과 종교의 출발이
되어 신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여기에 미국의 빛과 그림자를 그대로 보여주는
미시시피강, 영국의 시간을 품고 있는 템즈강, 제국과 식민의 역사가 교차하며 황금과
소금을 대변하는 아프리카 문명의 중심지인 니제르강, 중국의 역사를 품고 았는
양쯔강. 이렇게 세븐 리버는 지금도 여전히 도도한 물길을 흘려 보내고 있다. 덕분에
이 책은 무려 6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양의 지식이 담겨 있다. 인류는 강을 정복과
통제의 대상으로 여겨 소유에 목적을 두는 어리석음과 오만함을 보여왔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파괴와 무분별한 개발로 돌아와 황폐하고 심각한 오염으로 짖밟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우리에게 일곱개의 강의 과거와 햔재를 통해 뼈아픈 경고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