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에서 말하는 64괘는 단순히 점괘를 위한 글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인간사의 64가지 상황을 대변한다. 비록 2500여년 전에 기술
되었지만 현실의 일상적인 고뇌를 담고 있고 인간사라는 큰 틀을 이해하게 한다.
‘어려움’이라는 단어에 조금 집중해 보았다.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다. 다만 그
어려움을 어떻게 마주하느냐 어떤 방식으로 돌파하느냐에 대한 방법이 다를 뿐이다.
초나라 상왕의 경우처럼 진퇴양란의 위기 앞에 현실을 직시하고 판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중단 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을 통해 어려움 앞에
쉽게 물러나고 포기하는 우리의 단면을 들여다 본다. 주역은 '어려움 뒤에는 반드시
돌파구가 있다’고 말하며 건(騫) 다음에는 해(解)가 자리한다. 저자는 주역이라는
고전을 통해 변화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변화는 필요하지만 ‘조롸와 균형’이 없는
변화는 혼란을 야기한다. 변화가 가지는 질서를 받아 들일 때 보다 더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주역은 이를 변역(變易)’, ‘불역(不易)’, ‘이간(易簡)’이라는 단어들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