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 한국철학전집 1
이순신 지음 / 결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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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은 정말 넘치고 넘친다. 심지어 '이순신의 반역'이라는 책도

등장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순신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의 삶과 업적에서

기인할 것이다. 난중일기(亂中日記)는 임진왜란(1592 ~ 1598) 동안 매일의 날씨에

대한 기술이 상세하고 알기 어려운 장군의 일상이나 백성들의 삶의 모습과 역사의

현장에 대한 기록이나 인물들의 갈등의 골이 섬세하게 묘사하여 인간 이순신을

이해할수 있는 좋은 자료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장군은

강철 같은 사람이 아니라 강철처럼 살기로 결심한 사람이었다.



'신에겐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사실 말이 안된다. 어쩌면 선조와 중신들의 수군의

전력을 육지로 불러들여 성을 수호해야 한다는 말이 옳을지도 모를 정도로 말이

안된다. 이미 적 수군의 배는 1000여척이 넘는다고 정탐과 보고가 된 상태에서

이 말은 허언으로 들릴 지도 모른다. 결과를 알고 있는 우리가 아닌 절체 절명의

그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세계 해전사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전공이라고 하는 것이다. 손자병법에 나온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이길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전쟁만 한다는 의미라면 이미 적을 알기에, 어떻게 싸우면 이길지

알기에, 무엇을 가지고 싸울 것인가가 아니라, 지금 무엇이 남아 있는가에

집중하였기에 장군은 당당할 수 있었고 최선의 병법을 사용한 것이다. 전쟁은

그야말로 생과 사의 갈림길이다. 인간적인 윤리나 도덕 보다는 힘의 원리가 더

먼저 작용하기에 늘 힘없는 민초들은 억울하지만 그냥 죽어 갈수 밖에 없다.

침략군인 왜군은 물론이고 도움을 주고자 참전한 명군들에게도 유린당하는 백성은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결국 배고픈 백성들은 살기 위해 서로를 잡아

먹어야 하는 아비귀환을 맞이하나 여전히 그들 곁엔 아무도 없다. 왕과 중신들은

살길을 찾아 도주하기에 바쁘고 정적을 잡아 먹지 못해 안달이고 제 식구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백성은 보이지도 않는다. 난중일기는 이러한 백성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에 정사가 아님에도 더 정확하다.



저자는 전쟁에서 적을 이기는 기술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힘을 더 많이 강조한다.

자신을 다스리고 자신을 연마하고 자신을 절제하며 자신을 세워 가며 자존심 마저

버리고 오직 승리만을 바라 보는 장군의 모습은 숭고하다. 저자는 이 책>스스로를

경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남을 벨 수 없다>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장군의 자기 통제에

집중하며 우리에게 ‘필사즉생, 필생즉사 必死則生 幸生則死’를 새로운 삶의 각오와

태도로 이야기한다. 우리를 타성에 젖게 만드는 핑계와 타협이 아닌 당당히 세상과

맞서는 ‘필사즉생, 필생즉사 必死則生 幸生則死’의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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