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의 일 - 음표가 음악이 되기까지
손일훈.조하정 지음 / 앤의서재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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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난히 어렵고 쉽게 정리가 안되는 과목이 있다. 나에겐 클래식 음악이 그렇다. 나름

공부를 해보겠다고 책도 사고 음반도 구입하고 했지만 얼마가지 못해 기세가 죽어

버린다. 알듯 알듯 한데 막상 손에 잘 잡히지 않아 몇번이고 시도했다 포기한 기억이

있다. 덕분에 클래식에 관한 책과 음반은 잔뜩 모아 놨다 지인들은 이런 나에게 그만

포기하라고 하지만 아직 나에겐 도전하고 싶은 충분한 의지와 마음이 있고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바이올리니스트,피아니스트,지휘자,플루티스트,비올리스트,

성악가, 클래식 기타리스트등 열한 명의 음악가들과 흥미로운 음악적 주제로 나눈

대화를 모은 이 책은 클래식에 대한 진입 징벽을 낮추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음을 틀리게 연주하는 것은 사소한 일이다. 하지만 열정 없이 연주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베토벤의 말은 어쩌면 연주자나 청중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음악을 사랑한다면 분명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음악에 ‘열정’을 가질

것이다. 연주를 오래 할수록 음악 앞에 더욱 겸손해지며 테크닉이 아닌 연주자의

진심이 귀와 마음을 움직인다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답변과 자신의

연주가 알고 싶고 찾고 싶은 것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도전에서 출발하는 ‘보물찾기’

같다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이야기는 음악을 대하는 연주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다.



길잡이와 통로라는 소개글이 흥미롭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클래식이라는 미로를

헤쳐 나올 기본적인 지식과 조언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클래식이라는 완성을 향해

나아가야 할 중요한 통로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연주자는 자신의 삶이 그대로 연주에

녹아 난다고 한다. 삶으로 연줗고 삶으로 표현하는 것이 연주이기 때문이다. 같은

곡을 연주해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악기로 연주를 해도 각각의 연주자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것은 그들이 살아 온 삶이 다르고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르고 곡을 대하는

마음이 다르게 때문이다. 연주는 거짓말을 못하기에 연주자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클래식 음악에서 올바른 해석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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