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인생 수업
정약용 지음, 정영훈 엮음, 김창준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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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지방 수령들의 부정부패를 막고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며 행정 쇄신을 목적으로 쓴 총 12편 72조항으로 구성된 <목민심서

(牧民心書)>를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재구성하여 쉽게 읽을 수 있는 수필 형식으로

만들어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였다. 지방 수령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하나 지금의

우리에게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조항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삶의 지혜가 가득한

아포리즘의 보고와도 같은 책이다.



다산은 기록의 중요성을 조언한다. ‘하루에 한 줄이라도 적어라. 기억력은 배신하고,

재능은 녹슬며, 시간은 모든 것을 지운다. 오직 기록만이 그 지움에 맞선다. 날마다

적어 쌓는 자만이 끝내 남는다’는 고언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될 지도 모른다. 시작은 늘 미약하지만 그 미약한것들이

모이면 결국 오롯이 나만의 것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점점 기억력이 쇠퇴하고 뭔가를

자꾸 잊어 버리는 나에게 이 조언은 금과옥조이다. 또한 다산은 관리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지나치게 충성하는 자들을 경계하고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를 날마다 닦고

기르고 바른 몸가짐으로 백성들을 사랑하고 아끼라고 말한다. 특별히 ‘백성을 살리지

못하는 청렴은 껍데기요, 백성을 보호하지 못하는 법은 폭력이며, 백성을 편안하게

하지 못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대목은 지금의 우리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장이라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자신에게는 서리처럼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봄볕처럼 관대하라.’ 자신에겐 관대하고

타인에겐 엄격한 것에 익숙한 우리에겐 참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상대방이

무언가를 고치고 바뀌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고 세우는 것이 ‘자기

관리’의 시작이 된다. 타인을 향한 시선에서 자신을 향한 시선으로 바뀔때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다. 변화는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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