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걸었다
메덩골정원 지음, 박찬국 감수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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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경기도 양평 산속에 위치한 세게 최대의 인문학 정원 ‘메덩골정원’을 무대로

니체와 함께 산책길을 걸으며 철학적 사유의 확장을 꿈꾸며 이야기하는 인문 수업이다.

메덩골정원은 14년에 걸쳐 조성된 두개의 큰 축으로 구성된 인문학 정원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정원의 형식을 보여준다. 니체, 그리스인 조르바, 붓다, 어린 왕자, 플라톤, 레비나등을

만날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과정 속에서 거의 명맥이 끊겼던 전통 정원을

100여 년 만에 새로운 형식으로 조성한 공간으 마주할 수 있다.



걷는 다는 것은 살아 있음이다. 이 살아 있음을 위해 위대한 사상가들은 끊임없이

걸으며 질문한다. 인류의 지성사는 그렇게 만들어 졌고 보행의 리듬은 생각의 리듬을

만들고 사유의 혁명을 완성시킨다. 걸으면서 자신들의 집착을 버렸고 사유의 폭을

확장했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결정체들을 사람들에게 전했다. 루소도 걸었고, 괴테도

걸었으며 니체도 걸었고 바람구두를 신은 인간 랭보도 걸었다. 니체는 자신의 역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그네요 산을 오르는 자다.

내 어떤 숙명을 맞이하게 되든 그 속에는 방랑이 있고 산 오르기가 있다.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만을 체험할 뿐이다’. 인간은 이미 존재하는 의미를 발견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고 추구하기 위해 걸어가는 존재들이다. 그리스

신화 속 포주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재 해석한 부분과 ‘위버멘쉬’를 표현하는 방법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니체는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나 구성물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인간과 자연 사이의 공존과 상생을 생각하게 한다. 조성해 놓은 산책길을 걸으며 깊은

사유와 생각의 나눔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위가 한 풀 꺾이면

방문해 보아야겠다. 괴테의 ‘내가 이것을 하는 이유는 많은 것을 보고 겪고 느끼면서

참다운 나 자신과 마주하기 위해서였다’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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