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다는 것은 살아 있음이다. 이 살아 있음을 위해 위대한 사상가들은 끊임없이
걸으며 질문한다. 인류의 지성사는 그렇게 만들어 졌고 보행의 리듬은 생각의 리듬을
만들고 사유의 혁명을 완성시킨다. 걸으면서 자신들의 집착을 버렸고 사유의 폭을
확장했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결정체들을 사람들에게 전했다. 루소도 걸었고, 괴테도
걸었으며 니체도 걸었고 바람구두를 신은 인간 랭보도 걸었다. 니체는 자신의 역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그네요 산을 오르는 자다.
내 어떤 숙명을 맞이하게 되든 그 속에는 방랑이 있고 산 오르기가 있다.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만을 체험할 뿐이다’. 인간은 이미 존재하는 의미를 발견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고 추구하기 위해 걸어가는 존재들이다. 그리스
신화 속 포주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재 해석한 부분과 ‘위버멘쉬’를 표현하는 방법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