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의 쾌락과 행복 북커스 클래식
에피쿠로스 외 지음, 유원기 옮김 / BOOKERS(북커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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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쾌락이 어떤 순간의 즐거움이라면, 행복은 삶 전체에 대한 깊은 만족에 가깝다.

에피쿠로스에게 쾌락은 방탕이 아니라 고통과 불안에서 벗어난 조용한 상태를

의미한다. 쾌락은 짧고 강렬할 수 있지만, 행복은 조금 더 오래 지속되는 삶의

상태이다. 여기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의 네 가지 중요한 덕인 ‘지혜, 용기, 절제,

정의’를 생각하게 되는데 쾌락은 필연적으로 ‘절제’를 동반한다. 퇘락의 노예가

될것인지 쾌락을 누릴것인지는 절제에서 결정된다. 어떠한 기쁨과 즐거움도 절제를

넘어서면 불행해진다. 절제를 동반한 쾌락은 ‘중용’을 의미한다.



에피쿠로스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더 많이 소유하는 '플러스(+)'의 상태가 아니라

몸의 고통이 없고 마음의 혼란이 없는 '마이너스(-)'의 상태를 의미한다. 그들은 이

평온한 상태를 '아타락시아(Ataraxia)'라고 불렀다. 아타락시아는 마음의 동요가

없는 상태, 흔들리지 않는 평정을 뜻한다. 몸의 고통이 없는 상태를 '아포니아'라고

한다면, 마음의 불안이 사라진 상태가 '아타락시아’이다.에피쿠로스는 우리가

'필요하지 않은 욕망'에 매달리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욕망을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것, 자연스럽지만 필수적이지 않은 것등.자연스럽지도 않고

필수적이지도 않은 것으로 나눴다. 욕망의 크기를 줄이면, 우리는 아주 작은 것에서도

커다란 기쁨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빵과 물만 있다면, 그리고 대화할 친구가

있다면 나는 제우스도 부럽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더 많이 와 더 높이에

함몰되어 버린 우리에게 에피쿠로스는 더 강한 자극이 아니라 더 적은 고통을, 더

많은 소유가 아니라 더 평온한 마음을 행복이라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어떻게 훌륭하게 살 것인가'를 물었다면, 에피쿠로스는

'인간은 어떻게 덜 괴롭게 살 것인가'를 물었다고 할 수 있다. 에피쿠로스는 행복한

삶이란 쾌락은 최대한 얻고 고통은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쾌락은 육체의 고통과

마음의 근심이 해소됨과 동시에 찾아오는 쾌락인 정적인 쾌락이다. 가장 적은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사치도 가장 잘 즐길 수 있다라는 말이 생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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