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자의 조건 : 야망은 큰데 왜 아직도 평범한가 세계척학전집 6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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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은 지루하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은 철학으로의 접근 가능성에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한다. 실제 철학은 좀 어렵다. 쉽게 설명한 철학 개념이라고 해서 시작하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벌써 머리부터 지끈거린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우리는 ‘이걸로 밥

벌어먹고 살것도 아닌데’라는 이유로 자위한다. ‘철학하기’란 나도 모르게 잊고 지냈던

근원적 질문들에 대해 새삼 고쳐묻는 헹위를 말하는데 이는 스스로 다시 질문하고

의문을 갖는 것에서 출발한다. 누구나 초월의 가능성을 가지지만 모두가 초월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병철의 자기 착취는 신선하다 못해 섬뜩하다. 2010년 그는 <피로사회>에서

현대인을 착취하는 것은 더 이상 외부의 주인이 아니다. 자기 자신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누구의 강요도 없이 자발적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끝까지

쥐어 짜며 그것을 ‘자기계발’이라 부르며 흐뭇해한다. 자기를 넘어서라는 그 명령,

더 나은 사람이 되라는 그 목소리가 사실은 가장 정교한 착취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

이 자발적 착취에서 멈춰야 하며 우리에겐 멈출 용기와 의지 그리고 결단이 필요한데

롤 메이는 이를 ‘창조적 용기’리고 말하며 이를 악문 의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고

말한다. 떨면서도 손을 움직이고 발을 내 딛는 사람이 결국 이루는 것이다. 자기를

넘어서는 일은 떨림이 멎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떨리는 손으로 첫 획을 긋는

것이다.




철학의 안경을 쓰고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는 경험은 삶의 다양한 상황에서 현명하게

사고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혜를 키워준다. 우리는 정답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불확실성의 세상은 진리에 대한 탐구와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기에 대부분은 이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철학의 안경을 쓴다는 것은 사물과 현상의 이면을 바라보는

시선의 다양성을 의미하고 철학자의 어깨 위에 선다는 것은 그들의 시선과 안목으로

세상과 현상을 바라보는 현명한 통찰력을 의미한다. 다만 누구나 도수가 다른 안경을

쓰는 것처럼 자신에게 맞는 철학이 존재하기에 선택은 늘 그렇듯 본인의 몫이다.

철학은 세상을 보는 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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