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야, 마흔!
송효지 지음 / 이너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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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자는 마흔을 불혹(不惑)이라 칭한다. 어느것에도 미혹되지 않고 헷갈리지 않는

나이를 의미하는 않는 불혹이란 세상에 더 이상 유혹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유혹을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는 뜻이다. 욕심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가 욕심인지

알게 되는 나이이고 무엇에 흔들릴지를 선택할 수 있는 나이를 말한다. 세상과 나

사이에서 혹은 욕망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나이를 의미한다. 어쩌면

불혹은 자신에 대한 신뢰가 굳어져 가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어느덧 마흔이 되어서야 균형 잡는 법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삶에서

세상에서 관계에서 수 없는 선택의 연속을 경험하며 수도 없이 흔들리지만 그것을

피하려고 하지 않고 숨기려고 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하며 자신만의 균형을 유지한다.

세상은 척하는 것에 익숙하고 당연한듯 보이지만 저자는 정면으로 이에 맞선다. 삶은

오롯이 나로 살아 내는 것이고 누군가의 시선과 목표가 아닌 스스로가 만든 목표와

가치를 이루는 여정이다. 이 여정은 누가 대신 가주는 길이 아닌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그 길에 돌부리도 낭떠러지도 가파른 오르막도 존재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이다. 힘들면 쉬어 가도 좋고 넘어지면 일어나면 된다.흔들리는

마음을 추스리며 달래며 걸어가는 그 길이 우리의 인생이고 삶이다.




스스로를 ‘휴먼 인사이터(Human Insighter)’라고 부르는 저자는 ‘영혼을 담는다는

건 ’리얼(real)'로 살겠다는 의지’라고 자신의 삶을 표현한다.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사는 것이다. 감추고 위장하고 꾸밀 이유가 없다. 그래서인가. 저자의

‘그러려니’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나이가 많이 든 사람들이 주로 사용

한다는 이 단어가 그렇게 위안이 된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다름을 안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며 통찰이다. 자신 안에 존재 하는 항아리를 비우기

위해 저자는 지금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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