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광활함과 그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미미함을 인지할 때 느끼게 되는 깊고
근원적인 고독감을 의미하는 철학적,심리학적 개념인 코즈믹 론리니스(Cosmic
Loneliness)의 개념이나 응답 없는 ‘우주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무서운 대답’이라는
부분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상상 속으로만 존재하던 과거로의 회귀와 존재증명
이라는 부분은 언젠가 우리에게 닥쳐올 선택의 순간이 될 여지를 보여준다. 특별히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인간의 노력이 과연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애씀인지,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세계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영화
〈마션〉 속 화성의 거대한 모래 폭풍이 가짜라고, 왜 밤하늘은 까맣게 보일까 등의
질문들을 마주하면 지금껏 우리에게 주입된 과학적 사실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외계 문명과의 조우를 그동안 우리가 고수하던 희망이 아닌 위협과 침묵
혹은 감춰짐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