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계속하는 사람 - 내 안의 소리를 꺼내는 일, 내 삶의 호흡을 만드는 일
브랜든 최 (Brandon Choi)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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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클래식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의 담담하 심경을 담아 내려나는 에세이다.

'인정중독'에 빠져 끊임없이 누군가의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삶을 절벽끝까지 몰아

세웠던 그가 2022년 갑상선암 진단 받았고 목을 쓰는 연주자에게는 모든 것을

한순간에 내려놓아야 하는 순간을 맞닥뜨리고 멈춰 서며 이런 질문을 한다. ‘내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살고 있는가’. 이 질문은 지금 앞만 보고 무작정 달려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에게 멈춤이 성찰과 도약의 계기가 되었듯이

지금의 우리에게도 ‘멈춤과 쉼’이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바쁜 삶이 성실함을 대변해 준다고 생각한다. 정작 자신의 삶을 돌아 볼

여유도 주변을 바라 볼 생각도 못한채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그리고 서서히 자신이

망가지고 있음을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이 멈춰 선 후에야 깨닫는다. 나도 그랬고 저자도

그랬던것 같다. 붕괴는 한 순간에 찾아 오지 않는다. 서서히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무너지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애써왔던 삶이 정작 본인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깨닫는 순간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된다. 잠시 멈춰섬과 휴식과

돌아 봄의 시간을 가짐으로 본인을 회복해 나가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과 소리로

부터의 자유로움은 스스로의 회복과 사유를 시간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이런 삶을

‘가볍게 사는 삶’이라고 표현한다. 부담과 두려움, 그리고 성공이라는 무게를 조용히

내려 놓고 오롯이 ‘나’로 살아가는 것 어쩌면 이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조용히

계속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당신은 이미 오늘을 살아냈다’는 저자의 말은 오늘 하루를 힘들게 살아 낸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위로다. 변화는 거창한데 있지 않다. 작은것 사소한것 하나부터

시작하는데 변화는 있다. 특별히 ‘끝없는 날들 속에서 다시 숨쉬는 법을 배웠다’에서

보여 준 저자의 노력과 애씀과 쉼과 멈춰섬은 지금도 허덕거리며 미친듯 질주하는

우리에게 던지는 다시 숨 쉬어도 된다는 조용한 격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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