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고 말하기 -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표지에 적혀 있는 ‘상호주관성’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 왔다. 상호 주관성은 여러

사람의 주관적 경험이나 관점등이 서로 교차 연결되어 공통적으로 인식되거나 의미가

형성되는 것을 말하는데 저자의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하다. 저자는 비언어적 상호

주관성과 소통을 터치, 눈 맞춤, 정서 조율, 순서 바꾸기, 함께 보기, 관점 바꾸기등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인간은 직접적인 언어만으로 소통하지 않고 눈빛, 표정, 억양, 침묵,

몸짓, 시선, 접촉등을통해 의사를 전달하고 표현하는데 동물들과는 교감의 깊이의

차이를 가진다. 저자는 우리가 소통이라고 생각했던 대부분의 행위들을 정보 전달에

불과한 행위였음을 지적하며 소통과 교감을 이야기한다.



지금 우리는 소통과 교감의 상실 시대를 살아 가고 있다. 저자는 이를 비언어적·상호

주관적 소통의 부재에서 찾는다. 실제로 타인과의 소통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7%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터치와 표정등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들이 담당한다는 연구

결과는 AI시대를 살아 가고 있는 우리의 언어와 소통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소통의

부재는 자연스럽게 고독과 외로움으로 이어지고 사회적 고립에 이르게 된다. 소통은

단순히 언어 중심의 메세지를 주고 받거나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데를 형성하는

것이고 서로간의 주관적 세계를 공통으로 구성하는 과정이다. 상대의 말에 공감하고

인정하는 반응은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비언어적 요소들이 적극적으로 작용한다.



말 잘하는 법과 기술적인 대화법이 넘쳐나는 시대에 ‘말하지 않고 말하기’는 역설

일수도 있다. 우리 대부분은 ‘침묵과 수다’ 이 중간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 같다. 저자는

침묵이 주는 유용함과 강점을 이야기한다. 실제 쓸모 없는 수다에 불과한 시간 낭비

수준의 대화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대화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움이

되어야 하며 말을 해야만 대화가 아니라 말 하지 않아도 통하는 대화도 충분히

존재한다. 엔도 슈샤쿠의 '침묵'이 생각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